뱅앤올룹슨 UHD-TV 1860만원에 시판 '국산보다 4배'

스튜어트 톨리데이 뱅앤올룹슨 브랜드 대사가 26일 서울 성북동 덴마크데사관저에서 열린 베오비전 아방트 국내 출시 행사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14.09.26/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덴마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홈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이 울트라HD(UHD) TV '베오비전 아방트'를 1860만원에 국내 시판한다. 국내 동급 제품보다 4배 가량 비싸다.

뱅앤올룹슨은 26일 서울 성북동 덴마크데사관저에서 토머스 레만 덴마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풀HD(1920×1080)의 약 4배인 UHD(3840x2160)를 지원하고 스피커 기능을 강화한 '베오비전 아방트' 제품 출시행사를 가졌다.

'베오비전 아방트'는 TV 화면 위쪽에 있는 2개의 센서가 주변의 빛뿐만 아니라 색감까지 감지해 실내의 채광 환경에 맞춰 화질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LED 패널에는 무반사 코팅으로 98%까지 반사광을 차단해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깨끗한 영상을 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스튜어트 톨리데이 뱅앤올룹슨 브랜드 대사는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최고급 제품을 사용하며 뱅앤올룹슨의 화질 기술이 추가됐다"고 강조했다.

음향기술에 장점을 갖고 있는 뱅앤올룹슨은 베오비전 아방트에 사운드 기능을 강화했다. 8개의 앰프와 8개의 드라이버로 3채널 사운드를 통해 총 480와트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풍부한 중저음을 구현하며, 음의 왜곡을 방지해 영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오비전 아방트의 원형 스탠드는 돌아가도록 설계돼 여러 각도에서 TV를 볼 수 있다. 유명 디자이너 톨슨 밸러가 발레리나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하게 움직이는 TV를 디자인했다. 스크린 각도를 90°까지 회전시킬 수 있어 TV가 설치된 거실뿐만 아니라 주방이나 드레스룸에서도 TV를 시청할 수 있다.

알루미늄 바를 파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뱅앤올룹슨의 리모콘.2014.09.26/뉴스1 ⓒ News1

또 이 제품 리모콘은 알루미늄 바를 파내는 방식으로 이음새를 없앴다. 레이저로 사용자의 이름도 새겨준다.

스튜어트 톨리데이 뱅앤올룹슨 브랜드 대사는 한국에서 55인치는 30평대 아파트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는데 높은 가격과 타깃층이 맞지 않다는 지적에 "큰 화면은 영화를 볼 때는 좋지만 유튜브나 뉴스를 볼 때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우리는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세컨드 TV로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앤올룹슨은 올해 크리스마스께 85인치 크기의 대형 모델도 추가로 시판할 계획이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훌륭하지만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시장을 넘보지 않는 것과 같이 한국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훌륭한 업체들이 많지만 우리는 이들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함께 출시된 무선 라우드 스피커 베오랩 20은 원음 그대로의 음질을 무선 스피커에서 구현했다. 뱅앤올룹슨이 세계 최초로 무선 오디오에 도입한 와이사(WiSA) 무선 전송기술을 통해 기존에 잘 쓰이지 않던 주파수 대역에서 신호를 전송하면서 무선 사운드의 끊김이나 느린 반응속도를 해결했다. 고음질 음원을 무압축으로 전송해 CD보다도 뛰어난 음질을 보장한다.

베오랩 20은 고음을 처리하는 1개의 트레블, 중음을 처리하는 1개의 미드레인지 및 저음을 담당하는 2개의 베이스 유닛을 탑재해 동일한 크기의 타 스피커들보다 뛰어난 640와트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55인치로 출시된 베오비전 아방트는 스마트TV 기능은 물론 3D TV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1860만원이다. 무선 라우드 스피커 베오랩 20은 1세트(2개) 가격이 1840만원이다.

뱅앤올룹슨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뱅앤올룹슨의 전체 시장 가운데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라고 말했다. 뱅앤올룹슨의 국내 연매출은 10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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