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선(線)없는 청소기로 글로벌 시장1위 노린다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LG전자가 세탁기 1위에 이어 청소기 시장1위를 목표로 선(線)없는 청소기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LG 코드제로' 브랜드로 통합하는 한편 청소기 사업을 세탁기 사업부로 이관했다고 27일 밝혔다.

27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무선청소기 풀라인업인 '코드제로'를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차세대 청소기 개발에 앞서 9개국 5000명 고객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선없는 제품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아 프리미엄 청소기 브랜드로 'LG 코드제로'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2000년초부터 무선청소기 연구를 시작한 LG전자는 그동안 진공청소기를 비롯해 핸디스틱 청소기, 침구청소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무선청소기를 선보인 바 있다. 2010년부터는 세탁기의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진공청소기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기존 모터에 있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해 수명을 10년 이상 늘렸고 성능과 효율도 높였다.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도 적용했다.

손잡이와 본체간 거리를 인식해 본체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오토무빙 기술을 적용한 무선 진공청소기도 세계 최초로 내놨다. 최대 출력 80V를 구현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파워팩을 내장해 일반모드 기준 최대 40분, 강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청소가 가능하다. 흡입력은 무선제품 중 최고 수준인 200W를 구현한다.

LG전자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한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도 선보인다. 일반모터를 탑재한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는 9월중으로 국내 시판하고,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한 모델은 연말쯤 국내 시판하는데 이어 내년 1분기에 유럽 등 글로벌 시판에 돌입할 예정이다.

핸디형과 스틱형 청소기를 결합한 '투인원(2in1)' 타입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는 교체가능한 '듀얼 리튬 배터리 팩'을 제공해 최대 60분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청소기 흡입구의 6개 브러시 회전 날개를 앞뒤로 움직여 머리카락이나 동물 털 등이 청소용 솔에 감기는 것도 방지하는 '안티헤어' 기술도 적용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냉장고, 세탁기 분야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청소기, 주방가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영역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하겠다"며 "전 제품군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갖고 싶고, 열망하는 명품 가전 브랜드가 되도록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모터 기술을 공유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소기 사업을 세탁기 사업담당 산하로 이관한 LG전자에서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말 냉장고·세탁기·키친패키지 등 3개 사업담당 체제로 재편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톱을 달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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