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94만원·위닉스 20만원…공기청정기 가격차 이유는?
청정면적과 필터 정기관리 등에 따라 판매가 '천차만별'
- 맹하경 기자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중국발 황사'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생활가전업체들이 앞다퉈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에 따라 제품가격이 5배 가량 차이를 보여 가격대비 성능비교가 요구된다.
최근 코웨이가 출시한 복합형 공기청정기 'APM-1514A'의 가격은 94만원인데 비해, 위니아가 출시한 공기청정기 'WACU300'와 'WACU150' 2종의 가격은 20만원대다. 또 삼성전자의 '바이러스 닥터' 공기청정기는 30만원대이고,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LA-S069DW' 공기청정기는 40만원대다.
용량과 크기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주기능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이처럼 제품별 가격차이가 심한 이유는 뭘까.
가장 비싼 코웨이의 자연가습 공기청정기 'APM-1514A'는 렌털이 가능한 제품이다. 렌털로 구매하면 매월 3만9400원을 내야 하고, 2년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5년 이상 사용하면 소유권은 고객에게 이전된다. 2년간 지불하는 렌털료 합계는 94만5600원에 이른다. 일시불 구매하는 가격이나 렌털로 사용하는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다.
이에 비해 위닉스 공기청정기 'WACU300'와 'WACU150'는 코웨이 제품보다 70% 이상 저렴한 20만원대다. 코웨이 제품은 필터링에 가습 기능이 추가돼 있는 반면 위닉스 제품은 제균 기능이 추가돼 있다. 위닉스는 "자체 개발한 6단계 청정시스템 중 '플라즈마웨이브'(PlasmaWave) 필터링으로 독감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도 제균한다"고 강조했다.
30~40만원대로 판매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공기청정기도 제균 기능이 추가돼 있다. 삼성의 '바이러스 닥터' 제품은 미세먼지와 알레르기, 독감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집중 제거한다. LG의 공기청정기 'LA-S069DW'는 작은먼지를 걸러내는 필터와 큰먼지를 걸러내는 필터가 각각 장착돼 있는 것이 강점이다.
그런데 왜 코웨이 공기청정기는 특별(?)하게 비싼 것일까.
코웨이 공기청정기가 다른 제조사 제품과 다른 점은 '가습' 기능이 추가돼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LG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가습공기청정기(LA-U109DW)는 70만원 수준이고, 희망 습도를 유지하는 삼성전자의 자연가습청정기(AC-36PHSAWK)도 60만원대다. 94만원이 넘는 코웨이 가습겸용 공기청정기보다 싸다.
또다른 차이는 '지속관리'를 꼽을 수 있다. 코웨이는 기본적으로 렌탈 방식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코디가 방문해서 필터를 교체해준다. 의무사용기간 2년간 코디의 관리비를 별도로 받지 않는다. 이 관리비용이 제품가에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렌털 위축을 고려해 일시불 구입가를 렌털을 통한 구입가와 비슷하게 책정했다. 일시불로 구매하면 필터 교체와 관리비를 따로 내야 하므로, 사실상 일시불 가격이 더 비싼 셈이다.
hk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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