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배 물배 따로 있다" 진짜였네

하이트진로, '통합영업 매뉴얼' 제작하며 본격 영업나서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이트진로 '하이트'. 2012.7.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물 마시는 배와 맥주 마시는 배가 따로 있다는 말이 있다. 농담같아 보이는 말이지만 실제로 그렇다. 맥주는 보통 위에서부터 흡수되고 물은 소장, 대장에서 흡수된다. 또 맥주의 흡수속도가 물보다 훨씬 빨라서 같은 양의 물보다 맥주를 더 쉽게 마실 수 있다.

지난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지난해 맥주와 소주 영업조직을 통합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통합영업 매뉴얼'을 제작해 전 임직원들에게 배포하며 본격적인 통합영업에 나섰다. 매뉴얼에는 거래처 관리 프로세스, 생맥주 기자재 관리 등 영업활동에 필요한 참고자료와 각 주종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상식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맥주를 가장 맛있게 먹으려면 계절마다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가 높으면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너무 차면 거품이 나지 않고 맛도 떨어진다. 여름철에는 4~8도, 겨울철에는 8~12도가 좋다. 맥주컵도 기름이나 이물질없이 깨끗해야 거품이 잘난다.

맥주는 살이 많이 찌는 주류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열량은 우유보다 낮다. 우유 200ml 열량은 150Kcal이고 맥주 200ml의 열량은 100Kcal이다. 맥주를 마시면 살이 찌는 이유는 마시는 맥주량이 많고, 맥주성분 중 호프의 쓴맛이 식욕을 일으켜 안주를 많이 먹게 하기 때문이다.

마시고 남은 맥주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튀김 옷을 만들 때 맥주를 약간 넣으면 더욱 바삭한 튀김을 만들 수 있고, 고기와 생선을 맥주에 담가두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냉장고 청소, 기름때 청소에 맥주를 사용하면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황종규 하이트진로 영업본부 전무는 "통합영업 시행에 따라 회사 제품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응대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했다"면서 "지난해 통합영업을 위한 내부 정비를 완료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본격적인 통합 영업시행을 위해 소매영업 영역확대 및 맥주와 소주 영업지점 통합을 골자로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했다.

fro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