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마신 '○○ BOMB'…고카페인 부작용 경고
"주류판매업소 75%, 에너지음료+알코올 칵테일 판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에너지 드링크 음료와 알코올을 섞은 칵테일이 지나친 카페인으로 인해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식품연구소는 홍대 앞과 이태원 거리의 주류판매점 64개업소를 조사한 결과 75%에 해당하는 48개 업소에서 에너지음료와 알콜을 혼합해 판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소측은 에너지드링크와 알코올을 섞어 마실 경우 체내 흡수율이 증가돼 심장질환과 폭력적 성향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류판매업소에서 파는 고카페인음료를 섞은 칵테일의 경우 '○○ BOMB'라는 메뉴로 판매돼 소비자가 고카페인음료를 섞은 사실을 모르고 마실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 게다가 칵테일을 설명하는 메뉴판 문구에는 '클럽갈 때 말이 필요없는 파워 칵테일'이라는 표현이 들어있어 고카페인음료 혼합 알콜을 권유하고 있었다.
주류판매업소에서는 대개 △고카페인 음료를 섞은 칵테일 △고카페인 음료와 양주를 함께 묶어서 세트로 판매 △소비자가 자유롭게 섞어 마시도록 고카페인 음료 진열 등의 방법으로 고카페인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카페인 섭취가 건강상 위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독일, 인도 등 일부국가는 카페인 함유량을 제한하거나 에너지라는 용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인도는 '에너지'라는 표현을 제거하고 하루 2캔 이상 섭취금지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16세 소녀가 알코올성분이 함유된 고카페인 음료 3캔을 섭취한 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연구소는 "소비자들은 고카페인 음료와 주류를 섞어 마시는 경우 인체 유해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며 "정부도 탄산음료에 포함되는 카페인 최대 함량규격을 마련하고 주의문구 등을 게재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fro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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