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한국형 편의점 'CU'로 새출발

보광훼미리마트는 1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새로운 사명 및 브랜드 선포식을 갖고 2020년 매출 10조원의 종합유통서비스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그룹 회장은 "지난 22년 동안 사용해온 대한민국 1등 편의점 브랜드 '훼미리마트'를 8월 1일부터 독자 브랜드인 'CU'로 전환할 계획이다"며 "우리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의 브랜드를 가져야할 때라고 생각했으며 이는 1위 업체로서 지켜야할 자존심이며 고객과 가맹점주로부터 받은 성원에 대한 마땅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GF'는 'Best', 'Green', 'Fresh'를 키워드로 신선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이웃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새로운 이름이다. 'CU'는 'CVS for you'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CI 색상은 보라색과 연두색으로 편리함 생활속의 쉼터가 되고자 하는 희망과 의지의 표현을 담았다.

훼미리마트는 1990년 10월 송파구 가락 시영점을 시작으로 22년간 사용돼 왔다. 현재 총 점포수 7281개점으로 편의점 업계 1등 브랜드이다.

홍석조 회장은 "'CU'에 한국 편의점 22년 역사를 담아내고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자산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유통산업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CU'는 단지 브랜드 교체, 간판 교체가 아니라 지금까지 느낄 수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스마트폰처럼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편리하고 쾌적한 편의점, 21세기 고객의 니즈와 변화에 맞처 능동적으로 진화해가는 새로운 한국현 편의점으로서 일체형 편의점, 토털 컨비니언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체계를 굳건히 하고 'CU'를 통해 해외 유수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 최고경영자가 된지 5년이 넘었지만 공직자에서 경영인으로의 변신,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남한테 나서 얘기하는 것이 자칫 결례나 오만으로 비쳐질까 우려해 그동안 기자들 앞에 설 기획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경영인으로서 모든 준비가 끝나 여러분 앞에 서게 됐으며 이 시점이 우리 회사의 과거, 미래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다"고 말했다.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독자 브랜드 출범과 관련해 일본 훼미리마트사와 완벽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우호적인 파트너로서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해 가기로 했으며 주주관계 또한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는 일본 훼미리마트사와 2년여에 걸쳐 독자 브랜드 출범을 출범해 왔다.

홍 회장은 "브랜드 변경을 계기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점포 구성, 점포 운영을 강화해 21세기 한국형 CVS를 조기 정착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편의점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관계사들과의 협력과 동반성장을 통해 소매 유통 물류, 식품 제조 외식,정보 생활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2020년 매출 10조의 종합유통서비스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고객 특성과 편의점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로 좁은 면적에서 운영되는 우리나라 편의점의 평균 면적인 66㎡ 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집기 배치 및 상품 운영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고객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편리하고 쾌적한 매장으로, 특히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싱글 패밀리 등 가족 구성 형태에 맞춰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가맹점주들에게는 점포운영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U'는 고객들의 혼란 방지를 위해 'with 훼미리마트'를 일정기간 부기할 예정이다. 6월말까지 새 전산 시스템 도입과 점주들과의 신규전환 계약을 완료하고 8월 1일부터 10월말까지 3개월에 걸쳐 'CU'간판으로 변경하게 된다. 브랜드 전환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본사 부담으로 진행된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