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립, '르뽀미에' 19년 만에 가맹사업 정리…브랜드 재편 이어간다
지난달 정보공개서 등록 취소…가맹점 없이 보라매 직영점 1곳 운영
한때 30여 곳까지 확대…"직영 매장 운영·경쟁력 강화 집중"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삼립이 소형 매장을 앞세워 베이커리 시장을 공략했던 '르뽀미에'의 가맹사업을 19년 만에 정리했다.
한때 직영·가맹점을 30여 곳까지 확대했지만 현재는 서울 보라매 직영점 한 곳만 남았다. 삼립은 가맹점 추가 출점 대신 기존 직영점 운영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삼립은 지난달 1일 르뽀미에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의 사업 현황과 가맹계약 조건 등을 예비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 자료다.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하는 만큼 등록 취소로 르뽀미에의 신규 가맹점 모집도 종료됐다.
현재 르뽀미에 가맹점은 없으며 서울 동작구 보라매 직영점 1곳만 운영하고 있다. 가맹사업은 접지만 직영점을 통해 브랜드 자체는 유지하는 것이다.
르뽀미에는 샤니가 2007년 4월 서울 보라매에 직영 1호점을 열면서 선보인 베이커리 브랜드다.
프랑스어로 '사과나무'를 뜻하는 이름으로 매장에서 직접 굽는 빵과 가정적인 분위기를 내세웠다.
특히 10~13평 규모에서도 출점할 수 있는 소형 베이커리를 표방했다. 사업 초기 점포를 빠르게 늘려 2010년 초에는 서울·경기·충청권에서 직영·가맹점 30여 곳을 운영했다.
이후 점포는 점차 감소했다.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르뽀미에 매장은 2020년 말 가맹점 4곳·직영점 2곳에서 2024년 말 가맹점 1곳·직영점 1곳으로 줄었다.
현재 남은 보라매점은 삼립의 떡 브랜드 '빚은'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삼립 관계자는 "르뽀미에 가맹 확대보다는 직영 매장 중심의 운영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가맹사업 등록 취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환은 삼립이 식품·외식 브랜드별 운영 방향을 조정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브랜드 전체를 없애기보다 가맹사업을 정리하고 직영 매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삼립은 앞서 간편식 브랜드 잇투고와 미국식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의 국내 사업을 정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왔다.
동시에 새로운 외식 브랜드 도입도 이어가고 있다. 쉐이크쉑의 국내외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의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기존 브랜드의 운영 방식을 조정하면서 새로운 외식 수요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르뽀미에는 브랜드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가맹사업을 종료하고 직영점만 유지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의 운영 방식을 조정하는 사례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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