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유업계, 음용유 2.6만톤 줄이고 가공유 물량 확대 합의

내년 1월부터 2년간 적용…유제품 소비구조 변화에 대응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서 진열된 우유. 2026.3.23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낙농업계와 유업계가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유제품 소비구조 변화에 공감해 마시는 우유(음용유)에 쓰는 원유 물량을 줄이고 치즈 등에 사용되는 원유(가공유)는 늘리기로 합의했다.

낙농진흥회는 올해 진행된 용도별 원유 물량 협상에서 생산자·유업계가 음용유 물량을 2만 6000톤(t)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합의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년간 음용유 물량을 194만 1000톤에서 191만 5000톤으로 늘어난다.

음용유가 줄어드는 만큼 가공유 물량은 2만 6000톤 늘린다. 이에 따라 가공유 생산 물량은 10만 9000톤에서 13만 5000톤으로 증가한다.

용도별 원유 물량 협상은 2년마다 실시하며 음용유 구매 실적과 사용 실적을 반영하여 협상 범위를 정하고 협상을 진행한다.

6월 30일 시작된 올해 협상은 낙농진흥회 이사 7인으로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진행됐다. 소위원회에는 낙농진흥회 1명, 생산자 이사 3명, 유업계 이사 3명이 들어간다.

낙농업계인 생산자 측은 협상 전부터 생산비·부채 증가와 폐업 확대 등 농가 경영난 심화를 주장했다.

반면 유업계는 소비 감소 등 재고 부담의 어려움을 부각하며 각각 협상 물량의 축소와 확대를 요구했다.

협상은 총 11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양측은 본 협상 외에 내부 의견 조정을 위한 개별회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협상 물량을 조율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원유 기본가격 협상은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올해는 진행하지 않았다. 협상을 위해서는 우유 생산비가 직전 협상 이후 누적 변동 폭의 ±4%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음용유용 1L당 1084원, 가공유용 882원으로 동결됐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