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밀려드는데 용기가 부족"…K뷰티 ODM 3사 '즐거운 비명'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 국내 생산실적 최대 30%대 증가
일부 물량 4분기 이연 가능성…밀려드는 주문에 생산시설 선제 투자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K-뷰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국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3사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
수주 물량이 빠르게 늘면서 화장품 튜브·파우치 등 일부 부자재 수급까지 빡빡해져 3분기에 소화하지 못한 물량의 생산·납품이 4분기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여름 스킨케어와 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면서 ODM 3사의 3분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스맥스 국내 별도법인의 올해 7월 생산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56.7% 증가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보면 코스맥스 국내법인의 올해 상반기 생산실적은 스킨케어와 색조를 포함해 총 3억8921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와 코스메카코리아 국내법인의 생산실적도 각각 2억9824만 개와 8374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7.6% 증가했다.
주문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부 부자재 수급은 오히려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K-뷰티 물량이 크게 늘면서 일부 용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8월 폭염으로 원부자재 업체들도 늘어난 생산 물량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대해 튜브 용기 수급 차질로 3분기 매출이 예상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요가 견조해 3분기에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4분기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주요 고객사의 주문은 견조하지만 용기·파우치 등 부자재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납품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ODM 업체로 주문이 몰리는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K-뷰티 수요가 있다.
올해 8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1% 증가하며 역대 8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도 96억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었다.
ODM 3사는 늘어나는 국내외 고객사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605억 원을 투입해 평택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있다. 기존 유휴 공간에 스킨케어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올 초에는 1200억 원을 투자해 평택 3공장 조성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콜마는 1733억 원을 투입해 세종 전의산업단지에 기초화장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연간 14억5000만 개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이달 착공해 내년 1차 가동에 들어가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ODM 3사의 생산능력 선점 경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hy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