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갤러리아, 자체 주얼리 사업 채비…사업장 설치·상표 출원
‘갤러리아 골드앤주얼리’ 제품·유통·가공까지 권리 확보
타임월드 매각 검토 속 자산 효율화…명품·VIP 기반 새 수익원 모색
- 최소망 기자,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김진희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자체 주얼리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귀금속 관련 사업장 설치를 의결한 데 이어 관련 상표를 잇달아 출원하면서 사업 구체화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6일 '갤러리아 골드앤주얼리'와 영문명 'GALLERIA GOLD & JEWELRY'를 각각 14·35·40·42류에 출원했다. 한글과 영문 표장을 동일한 상품·서비스 분류에 걸쳐 출원한 것이다.
35류에는 귀금속과 금지금, 보석, 귀금속제 장신구의 온·오프라인 도·소매업이 포함됐다. 40류에는 귀금속 세공·정제업, 금 세공업, 보석 및 귀금속 가공업, 보석 주조업 등이 담겼다. 단순 판매를 넘어 가공·세공까지 사업 범위를 염두에 둔 출원으로 풀이된다.
단순 판매뿐 아니라 가공·세공까지 사업 범위를 염두에 둔 출원으로 풀이된다. 관련 상표는 현재 출원·심사대기 상태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5월 7일 이사회에서 '귀금속 관련 지점(공장) 설치의 건'을 가결했다. 다만 사업장 위치와 규모, 투자금액, 실제 생산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업장 설치 의결에 이어 제품·유통·가공 관련 상표 출원이 잇따르면서 자체 주얼리 사업 추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화갤러리아가 주얼리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백화점 내 럭셔리 주얼리·워치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럭셔리 주얼리·워치 매출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에서 15%로 높아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19%까지 올라섰다.
갤러리아는 압구정 명품관을 중심으로 명품 브랜드와 VIP 고객에 강점을 가진 백화점이다. 자체 주얼리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판매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자체 상품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
최근 한화갤러리아가 사업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화갤러리아는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타임월드 매각 검토와 주얼리 신사업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백화점 업계에서 자체 주얼리 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자체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Addir)를 선보였다.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상품 기획과 디자인부터 원석 구매, 제작·판매·브랜딩까지 직접 참여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럭셔리 주얼리 장르의 흐름이 좋은 상황"이라며 "웨딩 수요와 자산가 고객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탄탄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귀금속 관련 사업은 검토 중인 여러 신사업 중 하나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방향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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