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얼굴로 브랜드 차별화…패션업계 스타 마케팅 '각양각색'
화제성 높은 배우 조합과 B급 감성으로 제품 강조
브랜드 메시지·철학 고려…K팝 글로벌 영향력 주목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패션업계가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새로운 모델이나 앰배서더를 기용하며 스타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모델 고유의 개성과 인지도를 활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글로벌 영향력을 보고 해외 팬덤을 겨냥하는 식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캠페인 영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23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너를 만난 계절' 영상에서는 이번 시즌 새 모델로 발탁된 배우 허남준과 고윤정이 출연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두 배우의 조합에 독창적인 'B급 감성'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아 온 돌고래유괴단이 제작을 맡아 화제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스토리 안에 주력 제품 기능을 녹여 모델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제품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캠페인에서 선보인 '코스토니 리버시블 플리스'는 양면형 후드 점퍼로 상황에 따라 뒤집어 입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상에서는 '커플룩'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같은 옷을 입은 허남준을 보자마자 옷을 뒤집어 입는 고윤정의 모습으로 유쾌하게 표현했다.
두 에피소드로 이뤄진 전체 영상은 공개된 지 약 5시간 만에 조회수 1만 명을 넘겼다. 불과 5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영상이지만 몰입감을 높여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모델을 통해 브랜드 철학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사례도 있다.
하고하우스의 남성복 브랜드 테일던은 배우 윤계상과 가을 캠페인 '보통날'을 통해 평범한 하루를 위한 옷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오랜 시간 대중과 호흡하며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해 온 윤계상을 모델로 테일던이 추구하는 '편안함'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과거 윤계상이 활동했던 그룹 god의 노래와 동명이기도 하다. 30·40대 남성들이 일상에서 편안하게 선택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르셉템버는 이번 시즌 브랜드 첫 모델로 배우 김민하를 발탁했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감각적인 스타일로 20대 여성들의 '패션 아이콘'이 된 김민하를 통해 브랜드의 절제된 미학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르셉템버는 구조적인 실루엣과 섬세한 소재, 우아한 디테일로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김민하의 시선'이라는 콘셉트로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지키는 태도를 스타일링으로 구현했다.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발끝으로 보드를 360도 회전시키는 고난도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의미하는 '킥플립'의 이름에서 착안해 르꼬끄는 신제품 다운 캠페인 슬로건을 '플립 더 루틴'으로 정했다. 제품의 핵심 강점인 가벼움과 킥플립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캠페인 메시지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해외 팬덤이 많은 K팝 아이돌과 협업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도 한다.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최근 에이티즈 우영을 앰배서더로 발탁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싱가포르에 단독 매장을 낸 데 이어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세네갈 등 해외로 진출을 확대하는 마뗑킴은 글로벌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리노를 이번 시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마뗑킴은 리노를 앰배서더로 발탁하며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마뗑킴의 아이템을 즐길 수 있는 유니섹스 스타일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이 다양해지면서 시즌 캠페인 역시 단순 노출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모델 기용 역시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을 넓히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