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안정' 주문 열흘 만에…해태제과, 오예스·홈런볼 줄줄이 인상
25개 브랜드 평균 7.8%↑…자유시간·포키 등 두 자릿수 인상
10월 1일부터 순차 적용…허니버터칩 등 14개 품목은 중량 축소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며 물가 안정에 힘을 싣고 있지만 해태제과가 오예스와 홈런볼, 허니버터칩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린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식품기업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공식 요청한 지 열흘 만이다.
18일 해태제과는 과자와 사탕, 만두 등 25개 브랜드의 제품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고 밝혔다. 조정된 가격은 10월 1일부터 거래처별 재고 물량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주요 제품 가운데 허니버터칩 60g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오른다. 홈런볼 46g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오예스 360g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6.1% 인상된다.
자유시간 일부 제품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오르고 포키 46g은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8% 인상된다.
고향만두 900g은 9480원에서 1만380원으로 9.5% 오르며 소비자가격이 1만 원을 넘어선다.
제품군별로는 칸츄리콘·오사쯔·신당동떡볶이·허니버터칩·가루비감자칩·빠새 등 스낵류 6개 브랜드 가격이 평균 9.8% 오른다.
자유시간·화이트엔젤·초코픽 등 초콜릿류 3개 브랜드 역시 평균 9.8% 인상된다.
오예스·홈런볼·에이스·포키·구운감자·아이비·사루비아·타요·버터링·사브레·칼로리바란스 등 비스킷류 11개 브랜드는 평균 9.4%, 알사탕·썬키스트·후루츠칵테일 등 캔디류 3개 브랜드는 평균 10.0% 오른다. 고향만두 브랜드 제품은 평균 7.8% 인상된다.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제품도 있다.
빠새와 오사쯔, 허니버터칩, 가루비감자칩, 아이스쿨 등 5개 브랜드 14개 품목은 판매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량을 축소한다.
해태제과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그동안 경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왔지만 장기간 이어진 비용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은 정부가 식품업계에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지 열흘 만에 이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공식품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당시 고물가 상황에서 명절을 맞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식품업계에 적극적인 협조와 자율적인 물가 안정 노력을 요청했다.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안정 기조 동참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가 부담을 이유로 한 식품기업의 가격 조정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장기간 원가 부담이 지속돼 조정이 불가피한 품목에 대해서만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며 "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품목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중량만 조정했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