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종목토론방 작성자 고소…"'주주' 아닌 악성 게시물 대상"

종목토론방 작성자들 모욕죄 등 혐의 피소…경찰 "투자자 고소장 접수"
더본 "주주 여부로 대상 선정 안 해…비방·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본사. 2025.3.17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더본코리아(475560)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사와 경영진 등을 겨냥해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게시글 작성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네이버 종목토론방을 중심으로 더본코리아가 회사에 비판적인 주주와 투자자를 고소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지만 회사 측은 주주나 투자자라는 이유로 고소한 것이 아니라 비방·모욕 및 허위사실 유포 등 게시물의 내용과 수위를 기준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네이버 자사 종목토론방 등에 게시글을 작성한 이들을 모욕죄 등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 등에 고소했다.

은평경찰서 측도 투자자들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고소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날 종목토론방에는 경찰로부터 모욕 혐의와 관련한 조사 연락을 받았다는 이른바 '고소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 연락을 받았다며 4분기 적자 등에 관한 글을 작성한 뒤 조사를 받게 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다른 작성자도 주주와 가맹점주 피해와 관련한 글을 작성한 뒤 조사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연락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용자는 현재까지 최소 4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더본코리아가 회사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은 주주나 투자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 확산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고소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작성자가 주주나 투자자인지를 기준으로 삼지 않았고 단순한 경영 실적 비판이나 주주 의견 자체를 문제 삼은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목적의 악의적 게시글과 댓글 등으로 회사와 가맹점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법무법인을 통해 비방 및 욕설,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원칙에 따른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맹목적 비방과 모욕으로부터 회사와 임직원, 선량한 가맹점주들의 명예와 신뢰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정당한 방어 조치"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온라인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은 처음이 아니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올해 2월에도 회사와 백종원 대표를 겨냥해 악의적인 내용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와 댓글 작성자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비방 유튜버들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를 진행했다.

이번 고소 역시 당시부터 이어져 온 온라인 악성 게시물 대응의 연장선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실제 고소 대상 게시물에 단순한 경영 비판과 모욕·허위사실 유포가 각각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