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필드 고양 '유동화 구조' 원점 재검토…후속 리츠도 미정
상반기 후속 리츠 설립 계획했지만 9월까지 출범 안 해
국민연금과 리츠·지분매각 등 복수안 검토…신세계프라퍼티 "협의 지속"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신세계그룹이 국민연금과 추진해 온 스타필드 고양의 유동화 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신세계스타리츠 해산 이후 새로운 리츠를 만들어 스타필드 고양을 편입하고 국민연금의 재투자를 받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현재는 리츠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다시 검토하는 단계로 돌아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와 국민연금은 이달 초 내부 논의를 거쳐 기존에 검토해 온 스타필드 고양 유동화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측은 스타필드 고양 유동화를 위한 협의 자체는 계속하되 특정 방식에 한정하지 않고 복수의 거래 구조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신세계스타리츠 해산 이후 새로운 리츠를 설립해 스타필드 고양을 편입하고 국민연금이 재투자하는 방안도 원점에서 다시 검토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스타필드 고양 유동화와 관련해 여러 가지 구조로 협의 및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특정 구조를 전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당초 스타필드 자산을 리츠에 담아 자금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은 2024년 스타필드 하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세계스타리츠를 설립하고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스타필드 하남 지분 51%를 첫 자산으로 편입한 뒤 상장할 계획이었다.
당시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리츠 보통주 50%에 재투자하고 향후 다른 스타필드 자산도 추가로 편입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신세계스타리츠는 상장에 이르지 못한 채 지난 2월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했다.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은 기존 리츠를 정리한 뒤 상반기 중 새로운 스타필드 리츠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9월 현재까지 후속 리츠는 출범하지 않았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새로운 리츠 설립 여부도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신세계스타리츠가 해산됐다고 해서 리츠 방식을 유동화 구조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다만 리츠를 전제로 거래를 추진하기보다 다른 방식까지 포함해 선택지를 다시 넓힌 것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신세계프라퍼티와 국민연금이 공동 투자한 자산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보통주를 보유하고 국민연금 자금이 들어간 이지스자산운용 펀드가 우선주를 보유하는 구조다.
스타필드 고양 개발 당시 신세계프라퍼티는 3700억 원, 국민연금이 참여한 이지스 펀드는 3600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율은 51%, 국민연금 측은 49%다.
양측은 그동안 기업공개(IPO), 법인 지분을 거래하는 셰어딜, 실물자산을 매각하는 에셋딜, 리츠 편입 등 다양한 투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가운데 최근까지는 스타필드 고양을 새로운 리츠에 편입하고 국민연금이 다시 투자하는 구조가 주요 대안으로 거론됐다. 지난 7월에도 시장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방안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스타필드 고양 자체의 실적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영업익 1202억 원, 순이익 413억 원을 기록했고 자산은 7088억 원 규모다.
결국 자산의 영업 부진보다는 국민연금의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 방식, 신세계프라퍼티의 자산 유동화 전략을 어떤 구조로 맞출지가 거래의 핵심인 셈이다.
기존 스타리츠가 해산된 데 이어 후속 리츠 설립도 확정되지 않으면서 스타필드 고양 유동화 일정과 거래 구조 역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양측 모두 유동화 자체를 중단한 것은 아니다.
신세계프라퍼티와 국민연금은 협의를 계속하면서 리츠뿐 아니라 지분 거래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최적의 투자금 회수 구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리츠 중심으로 구체화되던 논의가 다시 복수의 선택지를 검토하는 단계로 돌아간 만큼 최종 거래 구조가 확정되기까지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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