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 후 첫 추석 맞은 홈플러스…내일 노사 만나 '정상화 해법' 논의
선물세트 사전예약 대응 늦어…상품 수급·매출 회복 과제
운영점 104개→67개 축소…재개장 매출·휴업 인력도 점검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기업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홈플러스가 추석 대목을 맞아 영업 정상화 시험대에 섰다.
경쟁사보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대응이 늦었던 데다 상품 공급도 아직 정상화 과정에 있는 만큼 이번 명절 매출 회복 여부가 향후 영업 정상화 속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노사는 15일 회생계획 인가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면한다. 최근 영업 상황과 상품 공급, 인력 운영 등 회생계획 이행을 위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5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를 각각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한 이후 첫 노사 간담회다.
간담회에서는 회생계획 진행 상황과 지난달 영업 재개 이후 매출 추이, 상품 공급 현황, 인력 운영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인 만큼 현재 매출 상황과 회사의 영업 정상화 계획, 노사가 함께 추진할 과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추석 영업 상황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영업 재개 시점이 경쟁사들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이미 진행되던 시기와 겹치면서 관련 수요를 충분히 선점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 업계는 통상 명절 수주 전부터 선물세트 물량을 확보해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당시 일반 상품 공급부터 정상화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선물세트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재개 당시 일반 상품 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추석 선물세트까지 충분히 확보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했던 셈이다.
재개장 이후 매출 흐름도 관건이다.
홈플러스의 8월 13~17일 매출은 437억 원으로 일평균 약 87억 원이었다. 8월 13~30일 전체 매출은 11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첫 5일을 제외한 8월 18~30일 13일간 매출은 727억 원, 일평균 약 56억 원이다.
재개장 직후 대규모 판촉이 진행된 데다 첫 5일에 주말이 포함되는 등 요일별 매출 편차가 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재개장 초기 효과 이후에도 상품 공급과 고객 유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향후 매출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영업점 축소에 따른 소비자 인지도도 풀어야 할 문제다.
지난 5월 이후 홈플러스 운영 점포는 104개에서 현재 67개로 줄었다. 휴업과 재개장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이 인근 점포의 영업 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트노조 측은 현재 정상 영업 중인 점포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인력 운영 문제도 15일 간담회의 주요 안건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휴업 상태인 직원들이 남아 있는 만큼 67개 점포 체제에서 이들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놓고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트노조 측은 회사의 정상화 계획과 함께 향후 휴업 인력 운영 방안을 확인할 예정이다. 일반노조 역시 회사 측의 회생계획 진행 상황과 지난 한 달여간 영업 성과를 점검한 뒤 향후 인력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약 1년 6개월 만인 지난 2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됨에 따라 인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와 영업 정상화를 본격 추진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향후 회생계획이 정상적으로 이행되면 법원의 판단을 거쳐 회생절차가 종결된다.
당장의 과제는 67개 점포 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매출과 상품 공급을 회복하는 것이다.
추석 대목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지와 15일 노사 간담회에서 논의될 상품 공급·인력 운영 방안은 회생계획 인가 이후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 속도를 가늠할 첫 지표가 될 전망이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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