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치폴레 韓 1호점 가격 비교해보니…"美 현지보다 30% 싸다"
오픈 첫날 밤 10시까지 '오픈런'…美 현지 맛·주문 방식 100% 재현
"10달러 이하 수준 가격 책정"…뉴욕보다 낮은 가격 책정으로 호응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치폴레 한국 1호점인 강남점의 주요 메뉴 가격이 미국 뉴욕 매장보다 25~2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현지의 메뉴 구성과 운영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가운데 개점 첫날인 2일부터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뉴스1이 치폴레의 한국과 미국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뉴욕 맨해튼 매장의 주요 메뉴 가격은 강남점보다 약 33~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별로는 치킨이 약 35%, 돼지고기 카르니타스가 약 33%, 스테이크·소고기 바바코아가 약 37% 비쌌다.
실제 강남점의 부리또·부리또 볼·타코·샐러드는 선택하는 프로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치킨은 1만 2800원, 돼지고기 카르니타스는 1만 3800원, 스테이크와 소고기 바바코아는 각각 1만 4800원에 판매된다.
같은 날 미국 치폴레 홈페이지에서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 인근 매장의 픽업 가격을 확인한 결과 세금 포함 기준 치킨은 12.52달러, 카르니타스는 13.34달러, 스테이크와 바바코아는 각각 14.70달러였다.
1달러당 1382.27원을 적용하면 각각 약 1만 7300원, 1만 8400원, 2만 300원으로 환산된다. 강남점과 비교하면 미국 가격이 치킨은 약 35%, 카르니타스는 약 33%, 스테이크와 바바코아는 약 37% 높은 수준이다.
추가 토핑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나타났다. 과카몰레는 강남점에서 3200원에 판매되는 반면 뉴욕 매장에서는 세금을 포함해 3.21달러(약 4400원)로 미국 가격이 한국보다 약 38% 비쌌다.
이 같은 가격 책정에는 더 많은 소비자가 부담 없이 치폴레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도 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는 10달러 이하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많은 고객이 치폴레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 전략은 초반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미국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데다 현지보다 낮은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몰렸다.
이달 2일 문을 연 강남점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대기줄이 형성됐고 폐점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줄이 이어졌다.
다만 가격 문턱은 낮추면서도 치폴레 특유의 브랜드 경험은 그대로 유지했다. 강남점은 미국 매장과 같은 메뉴 구성과 조리·주문 방식을 적용해 별도의 현지화보다는 현지에서 익숙한 치폴레의 맛과 운영 방식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장에서 만드는 음식에는 합성 향료와 색소,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손질과 메뉴 준비도 매일 아침 현장에서 진행한다. 라이스와 빈, 살사, 치즈, 사워크림, 파히타 베지 등 기본 재료는 추가 비용 없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치폴레는 이처럼 가격 경쟁력과 현지 브랜드 경험을 앞세워 초기 고객 확보에 나선 뒤 국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국내 3호점까지 매장을 늘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1호점도 열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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