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브랜드' NOS7 4년 만에 폐업…"선수 생활에 집중"

"12월 31일부로 사업 종료"…명동 매장 닫고 신사동 매장만 남아

손흥민(왼쪽)이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강인과 어깨동무한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 SNS 캡처) 2024.2.21/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명 '손흥민 티셔츠'라고 불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스세븐(NOS7)이 올 연말로 사업을 종료한다. 브랜드 론칭 4년여 만이다.

노스세븐은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26년 12월 31일을 끝으로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에는 선수로서 남은 시간을 무엇보다 축구에 온전히 집중하며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손흥민 선수의 진심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NOS7이 걸어온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은 모두 함께해 주신 고객 여러분 덕분이었다"며 "NOS7이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편안한 휴식과 작은 행복을 전한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브랜드 사업보다는 선수 생활에 집중하고자 하는 손흥민의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불경기와 패션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과 경영난이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스세븐은 2024년 서울 신사동과 명동에 연달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지만 현재는 신사동 매장만 남아 있다.

2022년 6월 론칭한 노스세븐은 손흥민의 이름(SON)을 거꾸로 배열한 'NOS'에 등번호 7을 딴 패션 브랜드다. 의류를 포함해 음료 산업과 광학·통신기기 등 15가지 상표권을 출원했었다. 브랜드 대표는 손흥민의 이모인 길성미 씨가 맡고 있다.

론칭 직전 손흥민이 직접 노스세븐 티셔츠를 입고 인천공항에 나타나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론칭날 노스세븐 팝업스토어가 열린 서울 강남구 케이스스터디 분더샵 청담에는 수많은 팬들이 '오픈런'을 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가수 아이유와 수지, 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 배우 변우석 등 유명 연예인이 노스세븐 제품을 착용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일요일'(Nothing, Ordinary Sunday)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 이미지도 대중의 호응을 얻었지만, 사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끝을 맺게 됐다.

노스세븐에 따르면 온라인과 신사동 매장에서는 사업 종료 전까지 주요 제품을 30~50% 할인하는 '파이널 세일'을 진행한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