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개선에 성과급 올랐다…상반기 백화점 3사 급여 '쑥'
신세계·롯데百, 상반기 임직원 급여 평균 10% 내외 인상
직원 수 소폭 감소…현대百은 변화 없어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백화점 임직원들의 임금이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임금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각 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 임직원은 상반기 급여로 1인당 평균 49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4300만 원)와 비교하면 14% 올랐다.
남성 직원 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57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6300만 원으로 10.5% 인상됐다. 여성 직원은 같은기간 36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11.1% 상승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의 경우 상반기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490만 원으로 전년 동기(4989만 원) 대비 10% 올랐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 급여는 3274만 원에서 3529만 원으로 7.8% 인상됐다.
양사는 임직원 임금 인상의 이유로 지난해 실적 개선을 꼽았다.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6조9295억 원, 영업이익 48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5%, 0.6% 늘었다.
신세계는 매년 1월과 7월 성과급을 지급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1월 성과급이 전년 대비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본급 인상과 더불어 하반기 매출 호조로 올해 1월 지급된 성과급이 지난해 1월보다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도 지난해 매출 3조3394억 원, 영업이익 504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0.6%, 27.7%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전년도 실적에 기초해 매년 초에 성과급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임금 경쟁력 확보와 업무 몰입도 향상을 위해 성과급과 임금 인상률을 전년보다 상향했다"며 "이와 더불어 복지혜택의 확대도 임직원 평균 급여액이 증가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1인당 급여가 35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400만 원) 대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남성 직원은 지난해 상반기 48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4900만 원으로, 여성 직원은 2500만 원에서 2600만 원으로 올랐다.
다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연말에 연 1회 성과급이 지급된다. 이 때문에 성과급이 없는 상반기에는 임금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임직원 급여를 성별로 나눠보면, 3사 모두 남성 직원의 급여가 여성 직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캐셔(계산원) 직군이 직원으로 포함돼 임금 격차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임직원 수는 3168명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3172명)와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임직원은 지난해 상반기 4210명에서 올해 상반기 4045명으로 3.9%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정규직 인원 변동은 오프라인에서 고객 경험 및 디지털 중심으로 유통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조직 재편,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신세계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2579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2624명) 대비 1.7% 감소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본점 '더 헤리티지'가 개관했고, 연말에 오픈했던 '하우스 오브 신세계 청담' 등을 준비하면서 채용이 있었다"며 "올해에는 이같은 대규모 채용이 없다 보니 인원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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