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부터 폭군의 셰프까지"…K-드라마 산실 찾은 외국인 청년들
[K-브랜드 글로벌 캠프]경기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 방문
국내 최대 드라마 스튜디오 타운…연간 수십편 드라마 제작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폭군의 셰프, 도깨비를 무척 재밌게 봤는데 CJ에서 만든 드라마인 걸 몰랐어요. 요즘은 'Spooky in Love'(오싹한 연애)에 빠졌어요".
몽골에서 온 한지아 씨(서울시립대)는 배우 임윤아 씨가 출연한 드라마 '폭군의 셰프'(Bon Appétit, Your Majesty)를 언급하며 CJ ENM(035760) 파주 스튜디오를 방문한 소감을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tvN의 시대극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끌었다.
25일 오전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경기 파주의 CJ ENM 스튜디오센터를 찾았다. 드라마,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킨 CJ의 창작 활동 현장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CJ ENM 스튜디오센터는 드라마 등 K-콘텐츠가 실제로 만들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마 스튜디오 타운이다. 약 1600평 부지에 13개 동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스튜디오와 오픈세트, LED 가상 프로덕션(VP)을 아우르는 원스톱 제작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날 참가자들을 맞은 이성훈 CJ ENM T&A 사업부 부장은 "파주 스튜디오센터는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형 스튜디오 타운"이라며 "상암·일산 제작센터와 함께 CJ ENM의 3대 제작 거점 중 하나로 제작이 많을 때는 파주에서만 연간 수십편이 넘는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이 둘러본 대형 실내 세트는 내년 방영 예정인 웹툰 원작 드라마의 궁궐 세트로 여성 군주 중심으로 로맨스 판타지가 펼쳐지는 무대를 구현 공간이다. 넷플릭스의 공포, 역사 시리즈 '경성크리처' 역시 이 센터에서 촬영됐다.
세트 제작 과정에 대한 참가자들의 질문에 이 관계자가 "세트 하나를 맨땅에서 짓는 데 보통 두 달가량 걸리며 시나리오 작업과 배우 섭외 등 프로덕션 기간까지 더하면 한 작품의 전체 제작 주기가 1년 안팎에 이른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의 탄성이 더해졌다.
이날 현장에 꾸려진 침대, 식탁, 촛대, 커튼 등 세트는 두 달간 준비된 곳이다. 드라마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 소품을 자체 제작하거나 고가구 판매점 등에서 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일부 브랜드는 상표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실제 제품 대신 이름을 패러디해 직접 만든다고 소개해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애청자인 참가자들은 자신이 즐겨 본 작품이 탄생한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에서 온 수민 씨(숭실대)는 "베트남에서 폭군의 셰프, 선재 업고 튀어 등 한국 드라마를 거의 다 봤고 기생충 같은 영화도 많이 봤다"며 "특히 한국 로맨스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인기라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이동 중 우연히 평소 좋아하던 배우를 알아본 참가자도 있었다. 모잠비크에서 온 이나리아 씨(부경대)는 설렘에 말을 더듬으면서도 "원래 좋아하는 배우"라며 "넷플릭스 코미디 드라마 '원더풀스'에서도 그를 봤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뉴스1은 유학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2026 뉴스1 K-브랜드 글로벌 캠프'를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번 캠프는 이날부터 2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28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참가자는 서울시와 경기도 일대의 식음료·패션·뷰티·콘텐츠 기업을 방문해 현장 체험에 나선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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