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도 익일배송"…하이트진로음료 자사몰서 '테라제로' 흥행
진로토닉몰 빠른배송 '내일온→'슈슝' 개편…적용 제품 판매량 14%↑
맥주 소비 위축에 속 무알코올 투트랙 전략…온라인 채널 판매 모색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하이트진로음료가 자사 공식 온라인몰 '진로토닉몰'에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주문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를 비롯한 주요 제품이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의 비알코올 음료 기업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진로토닉몰 전용 빠른 배송 서비스의 명칭을 '슈슝'으로 개편했다. 6월 '오늘 주문하면 내일 온다'는 의미의 '내일온'으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지 약 두 달 만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상표와 브랜드 운영 측면을 재검토한 끝에 '슈슝'을 새 이름으로 확정하고 별도로 상표출원까지 마치며 브랜드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주요 음료 기업 가운데 자사몰에서 익일 배송을 제공하는 곳은 하이트진로음료가 유일하다.
빠른 배송 서비스는 온라인 주문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6월 22일 서비스 개장 이후 '슈슝' 적용 제품군의 판매량은 직전 동일 기간과 비교해 약 14% 증가했다. 슈슝이 적용되는 제품은 하이트제로0.00, 테라 제로, 진로토닉워터, 진로토닉워터 제로 등 4종이다.
특히 온라인 배송이 가능한 무알코올 음료 '테라 제로'는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0만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라 제로는 지난 3월 출시된 무알코올·무열량 제품으로, 현재까지 980만캔 이상 팔렸다.
진로토닉몰은 당일 구매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데, 24일 오후 4시 30분쯤 테라 제로 24캔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도 600명에 육박했다. 48캔, 72캔 등 대용량 상품과 진로토닉워터 패키지 구매량을 고려하면 실구매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자사몰 배송 서비스에 힘을 싣는 것은 무알코올 음료가 주류업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술을 절제하는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무알코올 제품은 주세법상 술이 아니어서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다.
반면 소주·맥주 등 일반 주류는 통신판매가 금지돼 있어, 온라인 채널에서 브랜드 경험을 넓힐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가 무알코올 라인업인 셈이다.
빠른 배송 강화는 알코올 제품의 소비 부진과도 맞닿아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분기 맥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3% 줄고 영업이익도 29.2% 감소하면서 실적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이와 달리 무알코올 시장에서는 2012년 출시한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 맛 음료 '하이트제로0.00'가 자리를 잡았고 올해 3월 선보인 '테라 제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익일 배송이라는 편의성을 더해 온라인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슈슝은 빠르게 움직이고 도착하는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연상할 수 있어 고객이 빠른 배송 서비스의 특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자사몰 내 상품 탐색과 구매 과정에서 슈슝 서비스를 쉽게 인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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