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 왔다" 홈쇼핑 시계는 벌써 가을·겨울…'돈 되는 옷' FW 경쟁
카디건부터 캐시미어까지…홈쇼핑 FW 신상품 총출동
PB·단독 상품 확대…"시즌 초반 고객 확보가 실적 좌우"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더위가 한풀 꺾이는 절기 '처서'(8월 23일)를 전후해 홈쇼핑 업계가 가을·겨울(FW) 패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일교차를 대비해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카디건·점퍼 등 간절기 의류부터 캐시미어, 가죽 외투까지 FW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9월 11일까지 약 15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2026 FW 패션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 모바일 라이브 70회, TV 라이브 40회 등 총 110회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대표 PB '셀렙샵 에디션'은 팬츠 전문 브랜드 '디오브르'를 신규로 선보이며, '더엣지'는 배우 신혜선을 새 모델로 내세운다.
현대홈쇼핑은 처서를 기점으로 PB 라씨엔토·어반어라운드 등 단독 브랜드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길어진 여름을 고려해 가볍게 겹쳐 입거나 계절과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26일에는 패션 프로그램 '서아랑의 쇼핑 라이브'를 통해 머티리얼랩의 울·캐시미어 니트와 인조가죽 트렌치 재킷 등을 공개한다.
GS샵도 코어 어센틱·르네크루·제이슨 우 등 단독 브랜드의 FW 신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구매 데이터를 상품 기획에 반영해 선호도가 검증된 상품군을 강화했으며, 24일부터 30일까지 매일 한 개 브랜드를 ‘오늘의 브랜드’로 선정해 카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31일까지 단독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이즈 롯데특집전을 진행한다. 매회 주문액 약 500억 원을 기록하는 대표 행사로, 올해는 개최 시기를 앞당기고 참여 브랜드를 확대했다.
론칭 10주년을 맞은 'LBL'은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라애슐리'와 협업하며, '네메르'는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텔 코셰와 협업한 컬렉션을 공개하고 모델 티아나 톨스토이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데이터홈쇼핑업계에서도 신세계라이브쇼핑이 '블루핏', '에디티드'를 중심으로 당장 입을 수 있는 간절기 의류 편성을 대폭 늘렸으며, KT알파 쇼핑도 대표 PB '르투아'의 FW 신상품과 신규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여성 패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홈쇼핑 업체들이 FW 패션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패션이 대표적인 고마진 상품군이기 때문이다.
코트·캐시미어·가죽 등 단가가 높은 데다, 직접 기획한 자체 브랜드(PB)나 단독 라이선스 브랜드(LB)는 타 유통채널과 가격 비교가 어렵고 상품 기획·판매 주도권을 가져 수익성 개선에 직결된다.
이미 지난 7일 입추가 시작되면서 FW패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업계가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다. CJ온스타일 분석 결과 입추 이후 10일간 스웨트셔츠 주문량이 직전 대비 338% 급증했고 점퍼(29%)와 코트(14%)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FW상품은 수익성이 높은 만큼 시즌 초반에 고객을 먼저 확보하는 데에 실적이 좌우된다"며 "일찍 신상품을 노출해 초기 반응을 토대로 추후 물량과 편성도 조절할 수 있어 매출과 재고 관리에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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