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재오픈 날 하필 할인전쟁"…홈플러스, 대형마트 빅2 공세 뚫을까

가오픈 일주일, 상품 공급·시스템 보완…정식 개장 맞춰 할인행사 돌입
연휴에 롯데마트 '통큰데이'·이마트 '고래잇'…정상화 가능성 시험대

홈플러스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바탕으로 가오픈에 들어간 지난 7일 고객들이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8.7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임시 휴업 후 7일 가오픈으로 문을 열었던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한다.

홈플러스는 재개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했지만,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2도 광복절 연휴를 겨냥한 할인전에 나서면서 첫 주말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홈플러스, 가오픈 일주일 상품 입고·시스템 보완 마쳐…모객 위한 할인전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매장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간다. 이 중 59개 점포는 온라인 영업도 재개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가오픈 기간 납품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매대를 채웠으며, 전날(12일)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고객을 다시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14일부터 사흘간 당당후라이드치킨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고,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100g당 1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마트 제공)
광복절 연휴에 롯데마트 '통큰데이'·이마트 '고래잇' 할인전

다만 같은 시기 경쟁사들도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8월 2차 '통큰데이'를 진행한다. 통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활대게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냉동만두와 김치, 국물요리 등 간편식에는 1+1 혜택을 적용한다.

이마트(139480)도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제주산 광어회는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은 50톤을 확보해 반값에 판매하고, 한우 등심과 완도 활전복도 50% 할인한다. 국내산 계란도 평소의 5배가 넘는 20만 판을 준비했다.

통큰데이와 고래잇 페스타는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매월 진행하는 대표 할인 행사다.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열리지만 이번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일정이 홈플러스 재개장 시기와 겹쳤다.

관건은 홈플러스가 경쟁사에 맞설 만큼 상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느냐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한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임시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다. 일부 납품업체가 선결제나 결제 주기 단축을 요구하면서 상품 확보에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점포별 재고와 상품 구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개장에 따른 고객 유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쟁사의 할인 공세 속에서 첫 연휴 판매 실적이 향후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민생활기반시설인 홈플러스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이 이용해달라"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해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제공)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