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쉼터 늘리고 생수 나누고…유통업계 노동자·취약계층 지원 총력
배달 플랫폼, 전국 단위 쉼터·생수 지원 확대…물류·마트 현장엔 냉방 인프라 강화
폭염 취약계층 대상 지원도 이어져…생수·식료품부터 폭염 쉼터 지원
- 배지윤 기자,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이형진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유통업계가 현장 근로자와 취약계층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배달라이더와 물류 현장의 냉방·휴식 지원을 강화하고 폭염 취약계층에는 생수와 식료품을 전달하는 등 대상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라이더 보호를 위해 쉼터와 생수, 안전용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달라이더들이 쉬어갈 수 있는 '배달라이더 동행쉼터'를 3년째 운영하며 올해 이용 범위를 전국 이마트24 약 5500개 매장으로 넓혔다. 전국 이동노동자 쉼터 130여 곳의 위치도 지도 형태로 안내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앱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수칙과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생수와 안전용품 지원도 강화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해 45만병이었던 라이더 대상 생수 지원 규모를 올해 약 70만 병으로 늘리고 전국 배민B마트 픽업존에 냉풍기와 서큘레이터 등을 설치했다. 올여름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우의 5000개와 여름용 핸들토시 5000개도 지원했다.
쿠팡이츠서비스(CES)도 배달파트너 대상 폭염 지원에 나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교환권 15만장을 제공하는 한편 전국 50여개 이동노동자 쉼터에 생수·이온음료·쿨스카프 등을 비치했다.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와 협력해 전국 140여개 정비센터도 냉방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물류업계는 작업장 내 냉방 인프라를 확충하며 현장 근로자 보호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전국 주요 물류센터에 매년 수백억원을 투자해 HVAC(냉난방·환기·공조) 설비를 구축하고 냉기 밀폐형 도어, 실링팬, 서큘레이터 등 냉방·환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도 주요 작업 구역에 시스템 에어컨과 냉기 유출 방지 커튼을 적용한 대형 냉방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또 쿨링조끼와 쿨스카프 등 개인 보냉용품을 지급하고 작업장 주변에 얼음 생수를 상시 비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다.
마트업계도 폭염에 노출되는 현장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 사업장에 시원한 물과 식염포도당, 이동식 에어컨·산업용 선풍기, 그늘막 등을 비치하고 체감온도에 따라 휴식과 옥외작업 중지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폭염 대응은 산업 현장을 넘어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 유통 계열사들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폭염 취약계층 약 600명에게 선풍기 등 더위 예방용품과 식료품을 지원하고 초복을 맞아 약 800명분의 보양식도 전달했다.
편의점업계도 폭염 취약계층 지원에 가세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주민을 위해 음료와 과자 등 긴급 구호물품 3000여개를 서울역쪽방상담소에 전달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푸드마켓 '온기창고'를 통해 삼계탕·국밥·닭죽·곰탕 등 총 6000만 원 상당의 여름철 영양식을 지원한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점포를 폭염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세종시와 협약을 맺고 관내 36개 점포를 무더위·한파쉼터로 지정해 시민과 취약계층이 언제든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업계도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행복한재단과 함께 서울·경기·인천·강원·경북 등 5개 지역에 생수 2만5500개를 지원한다. 농심도 최근 기상청과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폭염 취약계층에 백산수 5만병과 보노스프·알쿠니아 황도 등 식료품 약 2만식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야외 근로자와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한 지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휴식 공간과 냉방 환경을 마련하는 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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