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뀐게 없다"…'거꾸로 태극' 뉴발란스 티셔츠 한 달 만에 재판매

행안부 태극기 제작 기준과 반대 배치…공식몰 판매 제품서 확인
앞서 같은 논란에 판매중단·환불하고 "내부 검수 전면 점검" 약속

10일 뉴발란스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UNI NB 한글 낱말 퍼즐 반팔티'. 거꾸로 태극문양이 확인됐다.(뉴발란스 온라인스토어 제공) ⓒ 뉴스1 최소망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이랜드월드(035650)가 전개하는 뉴발란스의 현행 판매 제품에서 정부의 태극기 제작 기준과 반대로 표현된 이른바 '거꾸로 태극' 문양이 또 확인됐다.

10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기준 뉴발란스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UNI NB 한글 낱말 퍼즐 반팔티' 뒷면 오른쪽 하단에는 'SEOUL' 문구와 함께 흑백 태극과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소형 라벨이 배치돼 있다.

문제는 라벨에 적용된 태극 문양의 흑백 배치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태극기 제작·표시 기준에 따르면 표준 색상을 사용할 수 없는 흑백 인쇄물에서는 태극의 윗부분을 인쇄물의 바탕색으로, 아랫부분과 4괘를 검은색으로 표시한다.

흰색 바탕에서는 원래 빨간색인 태극의 윗부분이 흰색, 파란색인 아랫부분이 검은색이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제품의 태극 문양은 흑백 배치가 이와 반대로 표현돼 있다.

뉴발란스가 같은 문제로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10일 뉴발란스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UNI NB 한글 낱말 퍼즐 반팔티'. 거꾸로 태극문양이 확인됐다.(뉴발란스 온라인스토어 제공) ⓒ 뉴스1 최소망

뉴발란스는 지난달 24일 'UNI NB 건곤감리 익스클루시브 반팔티'에 적용된 태극 문양이 실제 태극기와 반대로 표현됐다는 지적이 이어지이어지자 공식 사과하고 해당 제품의 온오프라인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구매처와 관계없이 환불 조치도 진행하기로 했다.

당시 뉴발란스는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을 세심하게 다루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국가 상징물이나 역사·문화적 의미가 담긴 요소를 상품 디자인에 활용할 경우 기획·제작 단계의 검토와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내부 디자인 검수 체계도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면 점검'을 약속한 뒤에도 같은 유형의 태극 오류가 적용된 제품은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계속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해당 상품은 논란 이전인 올해 5월 제조된 제품으로, 뉴발란스가 공언한 사후 점검 과정에서도 기존 판매 상품의 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셈이다. 상품 설명에도 해당 라벨은 'NB 건곤감리 익스클루시브 포인트 라벨'로 명시돼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와 관련 "태극기 문양을 디자인에 활용할 때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태극기 제작·표시 기준을 충분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례는 이 같은 기준이 디자인 과정에서 세심하게 반영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 "해당 상품은 앞서 논란이 된 제품과 달리 태극 문양의 적·청 배치가 상하 반전된 디자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뉴스1> 취재가 진행된 이후 판매 중단 방침을 밝혔고, 회사 입장 전달 이후 해당 상품은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10일 뉴발란스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UNI NB 한글 낱말 퍼즐 반팔티'. 거꾸로 태극문양이 확인됐다.(뉴발란스 온라인스토어 제공) ⓒ 뉴스1 최소망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