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레스큐, 디지털 학교폭력 대응 파일럿 서비스 출시

무료 위험신호 진단부터 온라인 증거 탐지·보존…'증거팩 3종' 지원
메신저 아카이빙·온디바이스 위험신호 탐지·긴급 SOS 기능 등 적용 예정

(아이레스큐 제공). 2026.8.10/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디지털 학교폭력 대응 브랜드 아이레스큐(IRESQ)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유료 파일럿 서비스를 1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학교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초기 단계부터 피해 확인 이후의 증거 확보와 관계 기관 제출 준비까지 △지원 위험 신호 탐지(DETECT) △증거 보존(PRESERVE) △보고서 작성(REPORT) △신고·삭제 요청 지원(REMOVE) △회복 연계(RECOVER)의 5단계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 학교폭력 대응 서비스가 법률 자문이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대응에 집중돼 있다면, 아이레스큐는 그보다 앞선 단계에서 온라인상 유포 자료를 찾아 삭제되기 전에 보존하고 학교, 경찰, 플랫폼이 확인하기 쉬운 형태의 증거팩을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무료 자가점검으로 상황 판단…증거 수집까지

아이레스큐는 최초 상담 단계에서 학부모용 60문항, 학생용 58문항으로 구성된 무료 자가점검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체크리스트는 최근 2~3개월 동안 나타난 학교생활, 정서, 또래 관계, 온라인 활동, 신체·소지품 변화와 직접 확인된 피해 정황을 점검하도록 구성됐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우려형'과 이미 피해 사실이 확인된 '노출형'을 구분해 상황에 맞는 상담 및 대응 절차를 안내한다.

피해 사실이 확인되거나 온라인 유포가 의심되는 경우 아이레스큐는 AI 모니터링 솔루션을 적용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가능한 3만여개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관련 게시물과 계정, URL, 재유포 정황 등을 탐지·정리한다.

보호자가 이미 보유한 대화 캡처, 녹음 파일, URL 등의 자료도 함께 접수한 뒤 채널과 시간순으로 분류해 스크린 캡처, 게시 URL, 확보 일시, 계정 식별 정보, 해시값 등의 기록을 확보 이후 자료의 무결성을 토대로 증거팩을 제공한다.

증거팩은 제출 목적에 따라 보호자 통합본, 학교 제출용, 경찰·플랫폼 대응용으로 구성된다. 확인된 사실, 피해자 진술, 기술 분석, 미확인 사항을 구분해 작성하고 이중 검수를 거쳐 접수 후 72시간 이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법률 자문이나 소송·신고 대리 등 법률서비스가 포함되는 심각한 사안의 경우 이미 협의가 이뤄진 법무법인과의 연계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한다.

9월부터 앱 개발…위험 신호 조기 탐지 강화

아이레스큐는 파일럿 운영과 함께 학교폭력 대응에 특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기능은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 아래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DM 등 메신저·SNS 메시지를 보존하는 자동 아카이빙 △저장된 메시지에서 욕설·협박·성적 표현·자해 언급 등 위험 신호를 학생 단말기 안에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위험신호 탐지 △학생이 위협을 느끼는 순간 직접 작동시키는 긴급 SOS 녹음 등이다.

보호자가 원격으로 녹음을 시작하거나 상시 백그라운드에서 녹음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실시간 음란물·도박 등 불법 유해사이트 차단 기능은 관련 공공데이터 이용 가능 여부와 법률 검토를 거쳐 개발 범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향후 앱에서 수집되는 메시지는 원칙적으로 학생 단말기 안에 암호화해 저장한다. 서버 전송은 학생이 증거 보존을 선택하거나 매우 높은 위험 신호가 확인된 경우로 제한하고, 보호자에게도 전체 대화가 아닌 필요한 최소 구간만 전달한다.

학생은 위험 신호 탐지, 보호자 알림, 서버 업로드 기능을 각각 직접 중단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아이레스큐는 (사)글로벌인플루언서협회와 협력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고, 피해 학생에게는 관심 분야의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체험·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건강한 일상 복귀와 사회적 관계 회복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진혁 아이레스큐 사업책임자는 "학교폭력 사안은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 게시물이나 대화가 삭제되고, 자료가 여러 채널에 흩어져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 학생이 자신의 위험 신호와 증거를 스스로 통제하고 필요한 순간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둬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