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 동전주 탈피할까…오너 일가 116만주 매입 효과는

조영수 이사장 1.4만주 매입…8월부터 김동녕·김지원도 나서
1000원선 '아슬아슬' 줄타기…실적 개선 뒷받침 필요

한세엠케이 사옥.(한세엠케이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한세엠케이(069640) 주식을 무더기 매수하며 주가 부양에 힘을 보태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의 부인인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은 21일부터 28일까지 한세엠케이 주식 1만 4616주를 순차적으로 장내매수했다. 취득단가는 977~996원 수준으로 총규모는 1441만 원 상당이다.

한세엠케이 측은 "기업가치 제고 목적을 위한 회사 주식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녕·조영수·김지원 대거 매수 나서…총 11억 원 규모

앞서 한세엠케이는 조 이사장이 다음 달 18일까지 순차적으로 한세엠케이 27만 9330주를 장내매수한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총 3억 원 규모에 달한다.

김동녕 회장과 김 회장의 딸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도 대거 매입에 나선다. 김 회장은 다음 달 5일부터 9월 3일까지 29만 8508주(약 3억 원어치)를, 김 대표는 다음 달 7일부터 9월 4일까지 58만 5481주(약 5억 원어치)를 장내매수할 계획이다. 매입 규모를 모두 합하면 116만 3319주로 집계된다.

이같은 매입 계획이 완료되면 한세엠케이 지분은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71.27%)와 김 회장(2.5%), 김 대표(2.7%), 조 이사장(1.3%) 등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이 총 82.2%로 오른다.

오너 일가가 최근 한세엠케이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이달부터 금융당국이 일정 기간 이상 주가 1000원 미만인 일명 '동전주' 퇴출을 내걸고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한세엠케이 제공)
1000원선에 갇힌 한세엠케이 주가…반등 모색

이달 1일부터 '동전주' 상장폐지 제도가 시행되면서 코스닥 기업들이 앞다퉈 주식 병합에 나서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주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이상 지속되는 종목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세엠케이는 올 2월 2대1 주식 병합을 결정한 데 이어 이달 10일 자로 92억여 원 규모(66만 7770주) 자사주 소각도 단행했지만 주가 부양 효과는 미약했다.

한세엠케이 주가는 지난해 7월 23일 이후 올해 5월 12일까지 9개월여간 종가 기준 1000원을 밑돌았다. 이후 잠시 반등했던 주가는 6월 말부터 다시 1000원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아슬아슬하게 1000원 선을 오가며 29일 1018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오너 일가의 대량 주식 매입이 주가 상승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근본적으로 실적 개선이 있어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