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G '디스' 외국산 된다…미국 생산 전환

미국 PM USA와 전략적 생산 협력 일환…제품 특성·맛은 기존과 동일
일부 판매점은 지난주 유통 시작…디자인·포장 방식은 일부 변경

디스 아프리카 아이스 쿨라.(KT&G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KT&G(033780)가 궐련 담배 '디스'의 생산지를 미국으로 전환한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생산 효율화 차원에서 기존 국내 생산 제품을 미국 위탁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궐련 담배 디스의 생산지를 기존 국내에서 미국으로 전환한다. 생산지 변경에 따라 새 제품에는 '메이드 인 USA'(MADE IN USA) 문구가 표기되며 바코드도 함께 변경된다.

패키지 디자인도 일부 변경된다. 갑 포장은 기존 연갈색에서 배경 색상을 바꾸고 사각 경갑 형태를 적용했으며 보루 포장 역시 기존 연포장지 방식에서 각포장 상자 형태로 변경된다.

다만 타르와 니코틴 등 기본 성분과 맛의 특징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KT&G는 전략적 생산 협력을 통해 제품 간 동일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4000원이다.

리뉴얼 제품은 기존 재고가 소진된 이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지난주부터 유통이 시작됐으며 구체적인 판매 일정은 지역별 유통·물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이번 생산지 변경이 미국 담배회사 필립모리스 USA(PM USA)와의 전략적 생산 협력 확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최근 수년간 제품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협업 범위를 꾸준히 넓혀오고 있다.

KT&G는 지난해 PM USA와 공동 개발한 궐련 제품 '호그스헤드'도 출시했다. 북미산 담뱃잎을 활용한 제품을 앞세워 고타르 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던 '디스 플러스'의 생산도 PM USA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PM USA가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KT&G는 이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번 디스의 미국 생산 전환 역시 이 같은 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KT&G는 파트너사의 생산 설비와 품질 관리 체계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공급망 운영의 효율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해외 140여 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디스 제품은 일부 판매점에서는 지난주부터 유통이 시작됐으며 구체적인 판매 일정은 유통 및 물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