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추격하는 쿠팡이츠…주인 바뀐 배민, 1위 수성 '박차'(종합)
배민 운영사 DH, 16일 우버에 인수
우버, 자본력·韓시장 이해도 높아…향후 경쟁 치열 전망
- 이철 기자,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이철 최소망 기자 =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주인이 딜리버리히어로(DH)에서 우버로 바뀜에 따라 향후 국내 배달앱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민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의 추격이 매섭다. 이에 따라 새 주인을 찾은 배민이 본격적으로 1위 수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차량공유·배달 플랫폼 우버는 16일 독일의 DH 인수를 발표했다.
우버는 DH 주주에게 주당 41.50유로(약 7만 480원)의 현금 매수 가격을 제시했다. DH의 지분 100% 기준 총 148억 달러(약 21조 9200억 원)이며, 우버의 기존 확보 지분을 고려하면 실제 인수 규모는 약 137억 달러(약 20조 2924억 원)이다.
우버가 인수하는 사업은 중동 지역의 탈라밧과 헝거스테이션, 중남미의 페디도스야, 아시아 지역의 푸드판다, 유럽·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글로보 등 50개 시장이다. 이들 사업의 지난해 총거래액은 420억 달러다.
그간 우버는 한국 시장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과거 국내에서 우버이츠를 운영했지만 경쟁에서 밀리며 2019년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현재는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를 중심으로 국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우버의 DH 인수에 따라 DH 산하인 한국의 배민 역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배민과 쿠팡이츠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는 구조다. 배민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2위 쿠팡이츠가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배민이 5조 7332억 원, 쿠팡이츠가 4조 2684억 원이다.
배민은 전년 동기 대비 결제 추정액이 11.9% 증가하며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쿠팡이츠가 같은기간 19.8% 증가하며 증가율로는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이츠는 2024년 3월 '쿠팡 와우 멤버십 무료배달 혜택'을 도입한 후 배민과의 격차를 좁혀왔다.
이외에 요기요의 경우 상반기 결제 추정액이 3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서울시 공공배달앱인 땡겨요는 상반기 결제 추정액이 1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2% 증가했지만, 아직 배민과 쿠팡이츠의 주요 경쟁자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다.
이같은 상황에서 배민이 우버의 지원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우버는 이날 인수 직후 배민과 관련해 국내 시장에서 투자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우버 관계자는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이며, 한국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의지는 변함없다"며 "우버는 배민의 우수한 인재, 브랜드 가치 그리고 기술 역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한국 이용자들이 신뢰하는 서비스와 경험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버의 최우선 과제는 배민의 안정적인 사업 연속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며 "특히 배민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인 외식업 파트너와 배달 파트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기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버는 해외 기업이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자본력에 있어서도 DH보다 더 나은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향후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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