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로비 기업' 묘사 유감…韓 대기업 등 1만5000개 기관 활동"(종합)

쿠팡, SK·삼성·환화 이어 로비 규모 4위…"합법적 활동"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6.5.6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쿠팡Inc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과 관련해 한국 법인 쿠팡은 16일 미국 내 로비가 합법적인 활동이며 다른 기업들보다 규모가 작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1만500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에서 합법적인 로비 활동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마치 쿠팡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며, 미국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시민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회행정처에 따르면 쿠팡Inc의 1분기 로비 규모는 109만 달러다. 쿠팡 측은 "미국 메이저 자동차기업(1138만 달러), 테크기업(708만 달러) 대비 최대 10분의 1 수준이며 한국 대기업보다 작다"고 강조했다.

주요 국내 대기업들의 1분기 로비 규모는 SK아메리카(159만 달러), 삼성전자(148만 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2만 달러) 순으로, 쿠팡Inc(109만 달러)는 4위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 자료를 인용하며 지난해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대상으로 로비 활동을 한 기관은 1만5768곳에 달하며 이 가운데에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포함됐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또 일각에서 제기된 160만~170만 달러 로비 규모와 관련해 "지난 1분기의 경우 쿠팡Inc가 지출로 공시한 109만 달러 외에 쿠팡이 고용한 외부 로비업체 수입규모 수십만 달러를 합산해 160만~170만 달러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해명했다.

이어 "쿠팡의 지출 보고서에는 외부 로비업체의 수입 규모가 포함돼 있다"며 "별도로 공시하는 수입 공시내역을 쿠팡의 지출 규모와 합치는 것은 중복 합산에 해당돼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쿠팡은 로비 활동의 목적도 글로벌 사업 확대와 무역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한국에 6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9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국 정부에 제출한 공식 서류에서도 미국 중소기업과 농업 생산자의 판로 확대, 미국 수출 진흥, 북미·아시아·유럽 간 무역 및 투자 확대, 한미 경제협력 강화 등 로비 활동 주제를 명확히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