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로비는 합법적 활동…글로벌 수출·무역 협력 위한 소통"

"로비업체 별도 공시 내역 이미 지출 보고서에 포함…중복 계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2026.6.11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미국 헌법이 보장한 합법적인 활동"

쿠팡Inc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 활동과 관련해 최근 제기된 의혹에 전면 반박했다.

쿠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며, 미국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시민의 권리"라며 "전 세계적으로 1만500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에서 합법적인 로비 활동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마치 쿠팡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쿠팡Inc의 미국 로비 활동을 둘러싸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지출 규모와 목적 등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외부 로비업체 신고 내역 등을 근거로 쿠팡의 로비 규모가 크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쿠팡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OpenSecrets) 자료를 인용하며 지난해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대상으로 로비 활동을 한 기관은 1만5768곳에 달하며 이 가운데에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포함됐다고 반박했다. 쿠팡 역시 이러한 합법적인 활동을 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로비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로비 규모는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이나 대형 테크기업의 최대 10분의 1 수준이며, 한국 주요 대기업보다도 작은 수준"이라며 "미국 로비활동공개법(LDA)에 따라 외부 로비업체 비용을 포함한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지출 보고서에는 외부 로비업체의 수입 규모가 포함돼 있기에 별도로 공시하는 수입 공시내역을 쿠팡의 지출 규모와 합치는 것은 중복 합산에 해당돼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또 쿠팡은 로비 활동의 목적도 글로벌 사업 확대와 무역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한국에 6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9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국 정부에 제출한 공식 서류에서도 미국 중소기업과 농업 생산자의 판로 확대, 미국 수출 진흥, 북미·아시아·유럽 간 무역 및 투자 확대, 한미 경제협력 강화 등 로비 활동 주제를 명확히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안에 대한 오해나 암시는 허위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