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한중 패션 교두보 역할 '톡톡'…백경정 브랜드 팝업에 오픈런까지

2주 팝업 기간 매장 브랜드 거래액 1위…외국인 비중 63%
K패션은 상하이로, 서울선 C패션…브랜드 저변 확대

지난달 26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앞 '구디스 월드 서울 팝업스토어' 오픈런 현장(무신사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무신사가 한국과 중국 패션 브랜드가 교차하는 유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중국 유망 브랜드에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며 양국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망 C패션 브랜드 국내 진출 발판 마련…외국인 집객력 ↑

1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서울 성수동과 중국 상하이에서 팝업 프로젝트를 연이어 선보이며 브랜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열린 중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굿바이(GOODBAI)의 국내 첫 오프라인 팝업인 '구디스 월드 서울 팝업스토어'다.

굿바이는 중국 배우 겸 가수 백경정이 론칭한 브랜드로 패션과 마스코트 캐릭터, 콘텐츠를 결합한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앞세워 중국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구디스는 굿바이의 세컨드 라인으로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 수요가 많다.

굿바이는 중국 상하이와 청두 등 각지 매장에서 지역 이름을 넣은 한정판 제품을 판매한다. 이번 팝업을 기념해 출시된 서울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해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주 팝업 기간 동안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굿바이는 전체 브랜드 중 거래액 1위를 기록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구디스 서울 팝업' 현장 모습(무신사 제공)

인기 톱 10 상품 중 굿바이 제품이 8개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메가스토어 성수를 찾은 전체 방문객 수는 10만 명을 넘어서며 전월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매장 전체 거래액 역시 20% 신장한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63%에 달해 국내 소비자와 더불어 글로벌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높은 집객력을 보였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에는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슈슈통 △유한왕 △펑첸왕 등을 포함해 총 37개의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올해에만 11개 브랜드가 새롭게 합류했다.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슈슈통과 유한왕(무신사 제공)
K패션 영토 확장 속도…론론·스컬프터 상하이 팝업 오픈

동시에 무신사는 국내 브랜드의 중국 시장 안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성 패션 브랜드 론론(RONRON)은 3일부터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점에서 중국 첫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일부터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스컬프터(SCULPTOR)도 같은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과 만난다.

무신사는 상하이에 구축한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K패션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판매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장 특성에 맞는 브랜딩과 공간 경험 등을 함께 설계하며 패션 생태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패션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내세워 중국 대표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K패션뿐 아니라 중국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패션 유통 허브로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