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부회장, 홈플러스 노조 면담 당일 취소…노조 "회피 규탄"

노조, 오후 3시 홈플러스 본사서 기자회견…공식 입장 요구

서울 강동구 홈플러스 강동점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4일 예정됐던 홈플러스 노동조합과의 면담을 당일 취소했다. 노조는 당초 면담 시간에 맞춰 홈플러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 측의 면담 취소를 규탄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홈플러스 인사본부를 통해 김 부회장과의 면담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측은 향후 면담 일정을 다시 잡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MBK 측에 공문을 보내 면담 취소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김 부회장과 만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회사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면담이 취소되면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안수용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MBK 측으로부터 김 부회장이 면담을 취소하겠다는 연락을 이날 오전에 받았다"며 "67개 점포를 갑작스럽게 휴점시키고 사실상 청산의 흐름으로 가는 상황에서 면담 약속마저 회피하는 문제를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부장은 "지난 10일 MBK 본사에서 면담을 요구했을 당시 이미 67개 점포의 휴점 가능성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날 만나겠다고 약속한 뒤 당일에 이를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끝에 김 부회장과의 면담 약속을 받아냈다. 당초 오전 또는 오후 시간대가 논의됐으며 최종적으로 이날 오후 3시 면담이 예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면담에서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요구할 계획이었다. 최대주주인 MBK가 홈플러스의 자금난과 고용 위기에 책임을 지고 구체적인 회생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전날 운영자금 부족을 이유로 본사 조직과 전국 67개 대형마트 점포의 운영을 임시 중단했는데, 상품 대금과 전기·가스요금 등 각종 비용을 지급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