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오자 편의점 전 재료·막걸리 매출 '껑충'…퀵커머스 매출도 증가

GS25, 전원 동기 대비 "우산 매출 255%↑, 퀵커머스도 20% 신장"
CU "막걸리·소주 약 30% 매출 올라"…세븐일레븐 "국·탕·찌개 33%↑"

비가 내린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편의점에서 우산과 우의는 물론 전 재료와 막걸리, 간편식 등 '비 오는 날 특수'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비를 피해 가까운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퀵커머스 이용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장마가 시작된 이후 편의점의 관련 상품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GS25는 1~8일 기준 전월 대비 우산 매출이 254.5%, 우의가 118.3% 증가했다. 해바라기유는 1039.8% 급증했고 부침가루는 47.5% 늘었다. 막걸리(16.6%)와 양말(28.6%)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역시 비슷한 소비 패턴을 보였다. 같은 기간 우산은 157.9%, 우의는 94.2% 증가했으며 막걸리(30.5%)와 소주(28.1%)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부침개와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밀가루 등 가루류는 30.1%, 식용유는 27.2% 증가했다. 식재료는 23.0%, 즉석 국·탕·찌개는 21.6%,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을 포함한 간편식은 26.2%, 냉장 떡볶이 등 냉장분식류는 28.7% 늘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1~5일 기준 전월 대비 우산 매출은 214%, 우비는 89% 증가했다. 막걸리는 44%, 밀가루류는 34%, 레토르트 국·탕·찌개는 33% 늘며 장마철 대표 소비 품목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이나 집중호우가 이어질 경우 우산과 우비처럼 즉시 필요한 상품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젖은 양말을 교체하려는 고객도 늘어난다"며 "비 오는 날에는 부침개와 막걸리를 찾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 관련 식재료와 주류 매출도 함께 증가한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서 한 배달 노동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4.11.10 ⓒ 뉴스1 김성진 기자
퀵커머스가 '장마 비수기' 바꿨다…업계, 맞춤 상품·프로모션 확대

장마철 소비는 퀵커머스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7월 1~8일 GS25 퀵커머스 매출을 분석한 결과 6월 평균 대비 19.5% 증가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외출을 줄이는 대신 배달을 통해 생필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날씨 영향이 큰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비 내리는 장마철이나 추운 겨울철은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된다"며 "하지만 최근 퀵커머스가 보편화되면서 이런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변동 요인이 최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편의점 업계도 장마철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CU는 안전 우산과 24K 장우산, 초경량 우양산 등 상품 종류를 늘렸다. 세븐일레븐 역시 우산·우비 등 계절상품 운영을 확대하며 장마철 수요 공략에 나섰다.

GS25는 데오드란트 할인 행사, 날씨 연계 퀵커머스 쿠폰 프로모션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우리동네GS앱에서 비오는 날 2만 원 이상 픽업 주문 시 장바구니 5000원 쿠폰 랜덤 발송 △우리동네GS앱에서 무더운 날(폭염) 2만 원 이상 배달 주문 시 장바구니 2000원 쿠폰 랜덤 발송 등을 마련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