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둔화에도 'K패션' 인기는 여전…오프라인 공략 가속
브랜드별 전략 다변화…포트폴리오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 출점
대만으로 직진출한 무신사…온라인 채널도 강화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K패션이 중화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내수 둔화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체들은 독창적 미감과 원단을 강조하는 고급화 전략을 취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업체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팬덤 구축, 오프라인 접점 확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화권에서 자사 브랜드인 휠라 외에도 마뗑킴과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레이브, 레스트앤레크레이션을 전개하는 미스토홀딩스는 이달부터 삼성물산 패션의 브랜드 '준지' 유통도 맡아 전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현지에 준지 오프라인 단독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미스토홀딩스는 중화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사업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6개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내년에는 여성 캐주얼과 애슬레저도 포함해 1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스토홀딩스는 티몰, 샤오홍슈, 더우인 등 중화권 핵심 채널도 직접 운영하고 자체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와 왕홍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마케팅, 협찬까지 온라인 사업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어 국내 브랜드들로부터 중화권 리테일 역량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다.
헤지스와 던스트, 아떼 등을 운영하고 있는 LF는 브랜드별로 파트너사를 발굴해 맞춤형 진입 전략을 추구한다. LF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흔치 않았던 2004년부터 상하이 지사를 세우고 중화권 시장을 분석했다.
헤지스는 중국 내 3대 신사복 기업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고급 캐주얼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6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헤지스는 올해 1월 글로벌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페이스H 상하이'를 오픈한 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아떼 액세서리는 지난달 대만 최대 백화점인 신광미츠코시 타이중 중강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행사 첫날 100여 명이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졌고 매출은 목표 대비 3배를 웃도는 등 현지에서 관심을 끌었다. 팝업 종료 직후에는 대만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에 입점해 역직구 판매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 안타 스포츠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에 본격 진출한 무신사는 자체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작년 12월 중국 상하이 화이하이루에 무신사 스탠다드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항저우점까지 4호점을 열고 5년 내 100호점을 개점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최근에는 대만에 지사를 설립해 본토와 달리 직진출을 선언했다. 회사 측은 대만에서만 15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MLB와 디스커버리 등을 운영하는 F&F는 중국 시장에서 최근 단순 출점 확대보다는 기존 매장 리노베이션과 비효율 매장 정리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대신 더우인(틱톡)과 징둥닷컴 등 주요 온라인·소셜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MLB는 중국과 홍콩 시장에서 올 1분기 기준 매출이 각각 17.3%, 24.6% 증가한 데 이어 2분기 매출도 약 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취향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뚜렷한 브랜드 정체성과 차별화된 가치를 가진 K패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브랜드별로 주요 타깃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밀한 설계를 통해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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