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배송에 교환 기능까지…치열해지는 패션 플랫폼 '배송 전쟁'
'뉴 노멀'이 된 당일발송·도착보장…충성 고객 이탈 막는다
서비스 고도화에 물류 인프라 확대…"성수기·비수기 구분 사라져"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 무료배송과 당일발송, 익일도착 보장은 '뉴노멀'이 됐다. 여기에 더해 교환·반품 등 서비스를 보완하거나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배송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패션도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원하는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빠른 배송'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처럼 패션 플랫폼 사이에서도 물류 경쟁력이 충성 고객 이탈을 막는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최근 도착보장 서비스인 '직진배송' 상품에서 교환 기능을 추가한 '직진교환'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기존에는 환불 후 재주문해야 했던 직진배송 상품의 허점을 보완해 교환 신청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기존 구매 시 적용했던 쿠폰과 마일리지 등 혜택도 유지했다.
지그재그가 직진교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지난달 교환에 걸리는 소요 시간은 평균 3.5일로 1월 대비 약 22% 빨라졌다. 이에 따라 직진교환 이용 건수는 3배 이상 급증했고 고객 이탈률도 약 70% 이상 줄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교환 시스템에서 진행하던 여러 프로세스가 있는데, 서비스 레벨 고도화를 통화 소요 시간을 단축했다"며 "소비자 편의성 개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6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다음날 도착을 보장하는 직진배송 서비스를 론칭한 지그재그는 이듬해 일부 지역에 한해 오후 1시 전 주문 시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배송과 밤 10시 전 주문 시 다음 날 아침 도착을 보장하는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주말에도 배송하는 '주 7일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리도 기존에 운영하던 '오늘출발' 서비스에 더해 지난달 '도착보장' 서비스를 출시하며 배송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평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3000평 규모 성수동 풀필먼트 센터와 함께 곤지암에 전문 풀필먼트 파트너사와 연계한 7800평 규모 물류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배송 인프라를 확장했다. 플랫폼 입점 셀러들이 배송 부담 없이 상품 기획과 판매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W컨셉은 '오늘출발' 상품 비중을 지난달 기준 약 8만 개까지 확대했다. 2024년 10월 서비스 첫선을 보인 후 오늘출발 상품의 주문 비중이 전체 30%까지 증가할 정도로 주문량이 크게 뛰었다.
W컨셉은 빠른 배송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만큼 오늘출발 상품을 점차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자체 브랜드인 '프론트로우'는 일부 예약 상품을 제외하고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1~2일 내 도착하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 물류 자회사인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3월 말 경기도 여주 물류센터에 프랑스 물류 기업 엑소텍이 개발한 로봇 시스템인 '스카이팟'을 도입, 상품 입출고와 재고 관리 효율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물동량이 증가해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와 29CM는 지난해 6월 론칭한 '무배당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무배당발은 '무신사는 무료배송·당일발송'을 줄인 표현으로 주문 당일에 발송해 약속한 날짜에 도착을 보장한다. 무신사의 보장한 날짜 도착률은 98%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여름은 전통적인 패션 비수기로 여겨졌지만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겨울에 비키니와 코트가 나란히 검색 1·2위를 기록하는 등 비수기, 성수기 구분이 사라졌다"며 "계절 구분 없이 그때그때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배송 경쟁력이 소비자들에게 더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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