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中·日 오프라인 공략…조남성 대표 "내년 시부야·오사카·나고야 진출"
블룸버그 인터뷰서 글로벌 확장 전략 공개…2030년 중국 100개 매장 목표
'무신사 스탠다드' 앞세워 유니클로에 도전…나스닥 포함 해외 상장도 검토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무신사(458860)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유니클로가 장악한 글로벌 베이직 의류 시장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KKR의 투자를 받은 무신사가 IPO를 앞두고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KKR-Backed Musinsa Ramps Up Asia Store Push Ahead of IPO)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1년 온라인 스니커즈 커뮤니티로 출발한 무신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통 생태계 중 하나로 성장했다"면서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유니클로에 대한 대응 카드로 보고, 이를 앞세워 한국 밖으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남성 무신사 공동대표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일본에서는 내년 중반 도쿄 시부야 매장을 시작으로 오사카와 나고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무신사의 이번 해외 확장 전략이 K-팝과 K-뷰티를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한국 소비문화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신사는 국내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CJ올리브영·다이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신흥 유통 명소인 이른바 '올·다·무'의 한 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 대표는 2022년 글로벌 스토어 론칭 이후 무신사의 해외 거래액이 3배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현재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13개 해외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에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하고 이후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중동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재는 중국과 일본이 주요 타깃 시장"이라면서도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관심과 성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 매장 확대는 향후 미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과 IPO를 앞두고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국내 증시뿐 아니라 나스닥을 포함한 해외 거래소 상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 원, 약 64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상장 시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규모의 IPO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상장 계획과 관련 "한국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회사로서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고 싶고, 미국 시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5조 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해외 거래액 3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 중 3분의 1을 중국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 무신사 매출의 최대 80%는 온라인에서 발생하지만, 조 대표는 향후 수년 내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5대 5 수준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신사는 유망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인큐베이팅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자회사를 통해 약 80개 브랜드에 1000억 원 가까이 투자하고, 수백 개 기업에 4000억 원 이상의 무이자 대출과 물류 지원을 제공했다. 초기 발굴 브랜드인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등은 현재 독립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로 성장했다.
조 대표는 "다양한 독립 디자이너를 육성해 다층적인 브랜드 생태계를 조성하는 진정한 브랜드 하우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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