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생각했다면 출시 안했다"…팀홀튼이 랍스터롤 내놓은 이유는

스파이스 랍스터&쉬림프롤 등 4종 출시…인지도 높일 상징성 담긴 신메뉴
캐나다 헤리티지에 한국식 현지화 더해…한국 개발 메뉴 글로벌 주목도↑

스파이스 랍스터&쉬림프롤, 클래식 랍스터롤, 블랙베리 유즈 퀀처, 아이스바인 퀀처 등 4종.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캐나다를 대표하는 식재료인 랍스터로 팀홀튼의 정체성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매출만을 고려했다면 랍스터롤을 출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혜민 팀홀튼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2일 서울 중구 팀홀튼 서소문로점에서 열린 여름 신메뉴를 공개하는 소규모 미디어 행사에서 이번 랍스터롤의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달 7일부터 약 2주간 팀홀튼에서 판매되는 신제품은 스파이스 랍스터&쉬림프롤, 클래식 랍스터롤, 블랙베리 유즈 퀀처, 아이스바인 퀀처 등 4종이다. 팀홀튼은 시즌 한정으로 운영되는 신메뉴를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메뉴로 기획했다.

이날 직접 맛본 스파이스 랍스터&쉬림프롤은 일반 카페 샌드위치와는 결이 달랐다. 통통한 랍스터 살과 새우를 함께 넣어 식감을 살렸고 자극적인 매운맛보다는 뒷맛에 은은하게 매콤함이 남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조리 방식에도 팀홀튼의 차별화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일반 카페가 완제품을 데우거나 간단히 조리하는 방식이라면 팀홀튼은 5평 남짓한 매장에서 직접 랍스터를 손질하고 마리네이드한 뒤 오븐에서 조리한다.

조 팀장은 "랍스터롤은 원재료 수급과 손질이 쉽지 않은 식재료여서 이번 메뉴는 한정 운영될 예정"이라면서도 "매출을 위해 기획한 메뉴라기보다 캐나다 대표 식재료를 통해 팀홀튼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랍스터롤과 함께 선보인 '아이스바인 퀀처'도 인상적이었다. 캐나다 대표 디저트 와인인 아이스와인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게 개발한 음료로 상큼한 풍미가 입안을 감싸 랍스터롤의 풍미를 개운하게 정리해줬다.

이처럼 팀홀튼코리아는 한국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 개발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캐나다 대표 메뉴를 그대로 들여오기보다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다. 앞서 인절미와 쑥 등을 활용한 크롤러 등 한국형 메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지화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팀홀튼코리아의 신메뉴 개발도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매장은 30여 개에 불과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100개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일 정도로 메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 약 2년간 출시한 신제품 수를 뛰어넘는 규모다.

공격적인 신메뉴 개발은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신메뉴가 알려지면서 "왜 한국에서만 판매하느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 개발한 몬트리올·밴쿠버 등 일부 메뉴는 해외 시장에 출시되기도 했다.

한편 팀홀튼코리아는 이달 7일 클래식 랍스터롤과 블랙베리 유즈 퀀처도 함께 출시한다. 클래식 랍스터롤은 뉴잉글랜드 스타일 번에 랍스터 살과 허브 랜치 소스를 더해 랍스터 본연의 풍미를 살린 메뉴다. 블랙베리 유즈 퀀처는 소비자들의 출시 요청이 이어지며 제품화된 음료로, 블랙베리의 진한 과일 풍미에 유자의 산뜻한 산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