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효자"…2분기 영업이익 세 자릿수 성장 전망
백화점, 명품·의류 판매 호조…외국인 매출도 상승
하반기도 성장세…주식·반도체 활황에 '부의 효과' 나타나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백화점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반도체 시장이 활황을 맞았고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명품과 의류 등 고마진 상품이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세계(004170)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 7939억 원, 영업이익 14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9%, 영업이익이 89.9% 증가한 수치다.
이는 본업인 백화점 사업이 선전한 덕분이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명품의 외형 성장, 고마진 상품인 의류 카테고리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면세점과 인터내셔날, 까사미아의 흑자를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자산 효과에 다른 양호한 소비 심리를 바탕으로 고마진 카테고리인 국내 패션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외국인 매출이 K-컬쳐의 인기와 원화 약세 트렌드를 고려할 때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롯데쇼핑(023530)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6.3% 증가한 3조 5603억 원, 영업이익은 168.9% 늘어난 1088억 원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2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14~15% 수준으로 제시했다. 서울 주요 상권인 명동, 잠실뿐 아니라 외국인의 부산 관광이 늘어나면서 핵심 점포의 매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예측했다. 자회사들은 매출은 저조하지만,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069960)의 컨센서스는 매출 1조 583억 원, 영업이익 828억 원으로 각 2.5%, 4.7%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사마다 전망치는 엇갈렸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순매출액을 1조 1953억 원, 대신증권은 총매출액이 2조 4856억 원으로 각 10.6%, 0.5%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1121억 원, 9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 4%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10% 중반을 기록하고 명품 및 의류, 패션, 잡화 등 전 품목군의 고른 성장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는 지누스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대신증권은 "백화점 실적 개선 강도가 매우 강하고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 확대로 인바운드 증가에 따른 수혜가 더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반면 유진증권은 2분기 순매출액이 1조 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1% 감소하며 영업이익 역시 3.0% 줄어든 843억 원으로 관측했다. 유진증권은 백화점 사업은 준수하고 면세점이 흑자전환하지만, 지누스의 매출이 줄고 적자 폭이 클 것이라 봤다.
하반기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증권가는 일제히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언급했다. 주식 및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성과급이 올해 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의 방향이 백화점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백화점 3사가 이익 개선과 밸류에이션 상승에 의한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주식·부동산·임금 상승 등에 의한 부의 효과 부분과 외국인 인바운드에 의한 신규 수요 영향, 개별 기업들의 사업구조 개선 효과 또한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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