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6] "웹과 앱의 시대 지나 AI시대…소비도 '소개'에서 '깊이'로"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 소장…"위트소비·정답소비·투자소비 새 소비의 결"
"인간 감정 다독이는 비즈니스 중요해질 것…두려움 덜어주는 마케팅 역할"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 소장은 "웹의 시대, 앱의 시대를 지나 AI의 시대가 열리면서 소비 트렌드도 '소개' 중심에서 '깊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위트소비, 정답소비, 투자소비가 새로운 소비의 결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소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패스트 트렌드 시대, 유통의 판을 뒤집어라' 주제로 열린 2026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강연에서 '소개의 시대가 가고 깊이의 시대가 온다'는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박 소장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를 인터넷이 시작하는 웹의 시대,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앱의 시대로 구분했고, 2025년 이후의 시대를 AI의 시대로 정의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박 소장은 특히 앱의 시대를 '빵'과 관련한 키워드 데이터로 트렌드 변화를 소개했다. 박 소장은 "디저트의 역사를 2010년부터 펼쳐 놓으면 팬데믹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식빵이 1등이었다"며 "2020년 들어서야 SNS 활용도가 강화하고, 플레이버의 경쟁이 일어나면서 예쁜 것을 먹는 것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소장은 이후의 시대가 이같은 '소개의 시대'가 아닌 '깊이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는 전혀 몰랐던 것을 소개받는 시대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다시 돌아보는 시대"라며 "모두가 알고 있던 재료를 다시 보게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다가오는 시대의 소비 형태로 "대세에 동참하기 위해, 재미 삼아 구매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 위트 소비"라며 "1만원 이하 정도에서 함께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동참적인 위트 소비가 하나의 소비의 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 지성이 보증한 상품을 해당 채널에서 구입하는 정답소비"라며 "소비자는 선택권을 스스로 갖기보다 집단 지성이 고른 '정답'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유통채널 입장에서는 추천 리스트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또 "내가 매일 먹고 계속 쓰는 것은 싼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돈을 더 쓰고 업그레이드하려는 투자 소비가 나타난다"며 "특히 AI시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더 확실한 것에 투자하려 한다. 가장 확실한 대상은 내 몸"이라고 부연했다.
박 소장은 "앞으로는 기운, 기분, 기복처럼 인간의 감정을 다독이는 비즈니스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는 우월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고, 그 두려움을 덜어주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마케팅의 역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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