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커피빈 CEO "커피빈코리아 법적 분쟁…브랜드 보호 위한 조치"

[뉴스1 초대석] 켄 링언 CBTL CEO "커피빈코리아 브랜드 미승인 상태로 무단 영업"
"美서 계약 종료 적법성·브랜드 사용 권한 관련 중재 절차 진행 중"

캔 링언 커피빈 글로벌 본사 CBTL(Coffee Bean&Tea Leaf) CEO가 1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대담=이주현 산업2부장 배지윤 기자 = 글로벌 커피 브랜드 커피빈의 본사 커피빈 앤드 티 리프(CBTL)의 켄 링언 CEO(최고경영자)가 한국 운영사 커피빈코리아(CBK)와의 분쟁에 대해 "브랜드 가치와 품질 기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링언 CEO는 이달 10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현재 커피빈코리아는 CBTL 브랜드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조치는 소비자 경험과 브랜드 기준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BTL과 커피빈코리아는 계약 종료의 적법성과 브랜드 사용 권한 등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중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CBTL은 커피빈코리아의 로열티 미지급과 운영 기준 위반 등을 문제 삼고 있는 반면, 커피빈코리아는 사실관계와 계약 해석에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켄 링언 CBTL CEO와의 일문일답.

-커피빈티리프(CBTL)은 현재 커피빈코리아의 CBTL 브랜드 사용 및 운영 상태에 대한 입장은.

▶현재 커피빈코리아는 CBTL 브랜드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프랜차이즈협약(Franchise Agreement)이 지난해 해지된 이후 CBK에는 CBTL 브랜드를 사용할 권한이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CBK의 운영 역시 CBTL의 품질 및 운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라이선스 종료 및 영업 중단 사유는 무엇인가.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몇 년에 걸쳐 여러 건의 계약 위반 사항이 있었다. 첫 번째로는 CBTL 지정 상품이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원두의 경우에도 우리가 지정한 독점 원두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 하나는 승인 없이 CBTL 브랜드 제품을 다른 나라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가맹점으로서 의무인 로열티를 장기간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부라도 로열티가 지급된 마지막 시점은 2022년 4월(2022년 3월분)이었다.

-커피빈코리아는 라이선스 종료 전부터 본사 차원의 마케팅·교육 지원이 부족했고 원두 조달 과정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본사 입장은 무엇인가.

▶명백히 사실이 아니며 근거가 없다. 우리는 한국을 비롯해 다른 가맹국들에도 마케팅, 제품 혁신, 교육 등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원두 공급망도 변경된 바 없다. CBK에 공급되는 원두 역시 동일한 미국 로스터리 시설에서 공급됐으며 원두 소싱도 바뀐 적이 없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모든 가맹점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CBK는 커피 원두는 2022년 5월부터, 파우더 및 기타 원재료는 2023년 10월부터, 티는 2023년 8월부터 CBTL 상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현재 CBK와의 갈등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품질 관리를 위해 원두 등 상품 공급은 계속 이뤄지고 있나.

▶다른 국가의 가맹점들과는 다르다. 한국의 이전 프랜차이즈인 CBK가 지정 원두와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핵심 문제다. 우리는 CBTL의 표준 레시피와 품질 기준을 제공하고 있지만 CBK는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진정한 CBTL 경험과 품질을 제공하는 것인데, 현재 한국 소비자들은 그런 경험을 하고 있지 못하다.

-커피빈코리아가 커피빈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현재 CBK는 저희와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 지분 관계도 없다. CBTL 입장에서 보면 올바른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고 원재료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에서 국제중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미국에서 11월 시작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공정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믿고 있다. 법적 조치를 취한 이유는 CBTL 브랜드가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올바르게 전달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법정 공방이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계약 해지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계약 해지에 이르기 전까지 여러 차례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여러 계약 위반 사항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결과 계약 해지라는 결정에 이르게 된 것이다.

-소비자와 직원들의 불안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의 최우선 고려 대상은 소비자다.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CBTL의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직원들 역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현재 문제가 해결된다면 한국 시장에서 계속 서비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파트너나 새로운 가맹 운영 체계를 찾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현재 직원들이 가능한 한 계속 일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이다.

-분쟁 마무리 후 한국 시장에서 사업 목표와 방향성은 어떠한가.

▶한국은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시장 가운데 하나이며 1인당 커피 소비량도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기준과 기대 수준이 매우 높다. CBK와 분쟁이 마무리되면 장기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점포 수 확대 역시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과 신뢰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파트너와 협력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소비자들이 진정한 CBTL의 프리미엄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를 조속히 개선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 시장에 최고만을 제공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CBTL의 표준을 따르는 것이며, 이를 달성하는 것이 현재 CBTL의 가장 중요한 원칙(North Star)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켄 링언 커피빈 앤드 티 리프(CBTL) CEO

켄 링언 CBTL 최고경영자(CEO)는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교에서 경영공학을 전공했다. 유니레버에서 16년간 근무한 뒤 구글 필리핀 대표, 파블리스그룹 필리핀 대표, 졸리비그룹 산하 차우킹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5년 12월 CBTL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해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