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공장서 신라면 볶음밥?…성수동 뜬 국내 첫 '신라면 분식'[르포]
농심, 성수동 공장 콘셉트 브랜드 체험 공간 열어…글로벌 다섯 번째
한정판 굿즈부터 라면 취식까지…16일부터 하루 1000명 방문 예상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트렌드와 소비문화를 이끄는 중심지 서울 성수동 한복판. 신라면과 라면 생산공장을 형상화한 짙은 붉은색 철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입구에는 신라면 캐릭터 '신'이 두 팔을 벌리고 방문객을 맞았다.
농심(004370)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문을 연 글로벌 브랜드 체험 공간 '신라면 분식'이다. 페루, 일본, 베트남,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연 이곳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매장이다.
12일 오후 서울 성동 성수 스테이지 엑스 52에 자리한 '신라면 분식'을 찾았다. 정식 오픈은 16일로 이날은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 체험 행사를 열었다.
매장 내부는 과거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의 헤리티지를 살려 '라면 제조 공장' 콘셉트로 꾸며져 있었다. 벽면을 가로지르는 파이프 도면에는 1986년 신라면이 탄생할 때부터 다양한 맛을 선보인 과정을 전시되며 역사를 재조명했다.
중앙 상단의 스크린에는 캐릭터 '신'이 면 반죽부터 튀기기와 스프 넣기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조리 공정을 컨베이어 벨트 공정으로 보여주며 라면 제조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농심 관계자는 "공장 느낌을 캐주얼하게 살리면 좋겠다는 콘셉트로 만든 공간"이라며 "제조 공정이 끝나는 곳에서는 매주 금요일 공장에서 생산돼 직송되는 '갓 만든 라면'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신라면 봉지에 산수화와 호랑이를 그려 넣은 한정판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3봉짜리 세트를 구입하면 한국의 산 폭포, 나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포장 패키지까지 덤으로 받는다.
매장 2층은 컵라면을 직접 제작하고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신라면을 활용해 전문 조리사가 만든 볶음밥, 냉라면 등을 맛볼 수도 있다.
'내가 만드는 라면' 코너는 신라면·너구리·튀김우동 중 면 용기와 면의 굵기를 고르고, 계란스크럼블·신라면 어묵·표고버섯 등 16가지 별첨도 직접 조합하는 공간이다. 조합한 라면은 현장에서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
키오스크에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신라면 똠얌·볶음너구리·순라면 등 수출 제품도 '한강라면 조리기'를 통해 직접 끓여 먹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가장 시선을 끄는 메뉴는 단연 농심 연구원의 고심 끝에 탄생한 신라면 기반 미식 메뉴다. 구미라면축제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사도 삼겹라면'을 비롯해 꾸덕꾸덕하게 마늘과 계란 노른자 등을 비벼 먹는 '아부라소바' 시원한 육수에 상추와 김치, 청양고추를 올린 '냉라면' 등 6가지 메뉴가 마련됐다.
농심이 신라면 분식의 국내 첫 매장으로 성수동을 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익히 알려진 명동이 구매 중심의 상권이라면 성수동은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와 체험을 즐기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공간을 넘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신라면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심 측은 하루 평균 1000명의 방문객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라면 분식은 이달 16일 정식 개장해 11월 말까지 6개월간 운영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할 수 있으며 향후 사전 예약 서비스도 오픈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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