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식물성' 단백질…간편식부터 여름면·두유까지 시장 커진다
영양 불균형 우려에 식물성 단백질 관심…연평균 6% 성장 전망
풀무원, 간편식·면류 선봬…음료시장, 식물성분도 고단백질 함유
- 황두현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업계가 식물성 단백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커지면서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물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제품이 앞다퉈 출시되며 시장 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선두 주자는 풀무원(017810)이다.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통해 비빔밥·잡채·짜장면 등 한식 간편식에 식물성 고기를 접목한 'K-원볼밀'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밀가루 없이 100% 국산콩만 사용하고 당류를 배제한 실온 저칼로리 제로면 '슬림핏콩면'도 출시했다. 150g 한 봉지당 열량은 25㎉에 불과하지만 단백질뿐 아니라 식이섬유·칼슘·철분 등을 골고루 담았다.
음료 시장에서도 식물성 단백질 열풍이 거세다. 매일유업(267980)이 4월 27일 출시한 '매일두유 99.9 서리태'는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100만 팩을 돌파하며 단숨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1팩당 식물성 단백질은 달걀 1.5개 분량인 9g을 담았지만, 당류는 1.8g만 있는 고단백·저당 두유다. 백태 원액두유 95.9%와 국산 서리태 원액두유 4%로 구성된 원액두유 99.9%로 설탕없이 고소한 맛을 완성했다.
단백질 보충 음료도 식물 성분 함량을 높이는 추세다. 40g 안팎의 고함량 단백질 음료는 대부분 우유에서 추출한 동물 성분이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식물성 단백질 음료 브랜드 '오트몬드'를 통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오트와 아몬드 기반의 '오트몬드 검은콩단백'과 커피향을 첨가한 '오트몬드 프로틴 커피셰이크'를 잇따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프로틴 제품은 한 팩에 달걀 3개 분량인 식물성 단백질 21g을 담은 제로 슈거 제품이며, 검은콩단백도 단백질 5.4g을 담고 있다. 2020년 출시돼 단백질 시장을 확대한 하이뮨은 동·식물성 단백질을 6:4 비율로 배합했다.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성장하는 건 대다수 제품이 동물성 단백질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동물성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영양과 에너지가 풍부하지만, 과다 섭취 시 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식물성은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종대 연구팀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 시장은 2020년대 초반 연평균 6%가량 성장했는데, 최근 소비 흐름을 고려하면 성장세는 가팔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단백질도 동물성 못지않게 단백질 함량이 높다"며 "건강을 위해 성분표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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