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삼소 회동 뒤 BBQ '깜짝 방문'…K-치킨 대표주자 존재감

사전 협의 없는 즉흥 행보…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에 맥주·레몬보이 주문
글로벌 대표 K-치킨 브랜드 BBQ 존재감 부각…글로벌 홍보 효과 기대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소재 BBQ 홍대입구점을 찾았다. ⓒ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신은빈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을 마친 뒤 국내 대표 K-치킨 브랜드 BBQ 매장을 찾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즉흥적인 방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다. 광고나 마케팅 행사가 아닌 황 CEO의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알려지면서 BBQ는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삼소 회동을 가진 뒤 서울 마포구 소재 BBQ 홍대입구점을 찾았다. 이들 일행은 매장 1층에 마련된 22번과 23번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치맥을 즐겼다.

당초 황 CEO는 만찬 이후 노래방 등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예상과 달리 다음 행선지로 치킨집을 선택했다. BBQ 관계자는 "황 CEO의 방문은 사전에 조율되거나 준비된 일정이 아니었다"며 "사전 협의나 별도 준비 없이 이뤄진 방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소재 BBQ 홍대입구점을 찾았다. 사진은 황 CEO가 구매한 내역. ⓒ 뉴스1 신은빈 기자

이날 황 CEO 일행은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과 황금올리브 반반치킨 등 치킨 8마리를 비롯해 먹태·오징어튀김·떡볶이 등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맥주와 카스 맥주 및 BBQ가 자체 개발한 음료 레몬보이, 콜라 등도 함께 곁들였다.

황금올리브치킨은 2005년 BBQ가 올리브유를 도입하며 선보인 대표 메뉴로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풍부한 육즙이 특징이다. 출시 21년째를 맞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5억마리를 넘어섰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매장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되는 BBQ의 시그니처 메뉴다.

이날 결제 금액은 총 244만2100원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른바 '골든벨'을 울리며 1~3층에 자리한 고객들의 비용 전액을 부담했다. 앞서 진행된 '삼소 회동'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식사 비용을 냈다.

황 CEO가 방문한 BBQ 홍대입구점은 BBQ의 대표 가맹점 중 하나다. 해당 패밀리(가맹점주)는 홍대입구점을 비롯해 명동스타점·홍대반가점·홍대로데오점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대입구점은 지난해 7월 문을 연 약 40평 규모 매장으로 월평균 2억~3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사인.ⓒ 뉴스1 신은빈 기자
젠슨 황 효과에 BBQ '방긋'…글로벌 홍보 효과 기대

황 CEO의 이번 방문은 BBQ에도 적지 않은 홍보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수장인 데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고 있어서다. 실제 이번 방한 기간에도 식사 메뉴와 방문 장소 및 이동 동선 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BBQ가 최근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너시스BBQ그룹에 따르면 BBQ는 현재 미국·중국·일본 등을 포함한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BBQ 제공)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도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가맹점을 개설해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현재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만70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맥도날드를 뛰어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황 CEO의 K-치킨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도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 매장을 찾아 '치맥'을 즐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해당 매장은 그가 다녀간 이후 '치맥 성지'로 불리며 오픈런 대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