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테일' 통했다…올리브영·젠틀몬스터, '글로벌 톱10 매장' 선정
세계소매총회서 공개된 보고서…아이아이컴바인드 2위·올리브영 10위
성수 기반 K-리테일의 저력…상품 판매 넘어 공간 체험 콘텐츠 경쟁력 입증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CJ올리브영의 성수 플래그십 매장 '올리브영N 성수'와 젠틀몬스터 모회사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성수동 복합 리테일 공간 '하우스 노웨어 서울'이 세계 유통 업계가 주목한 '가장 멋진 매장 톱(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소매총회(World Retail Congress·WRC)에서 공개된 '2026 가장 멋진 리테일러(The World's Coolest Retailers 2026)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는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성수동 복합 리테일 공간 '하우스 노웨어'가 2위, '올리브영N 성수'가 10위로 선정됐다. 이 보고서는 호주 리테일 혁신 '에이전시 더 제너럴 스토어'(The General Store)가 전 세계 주요 매장 콘셉트 50곳을 조명한 자료다.
10위에 오른 올리브영 성수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5층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다. 전체 면적은 약 4630㎡로, 일반 올리브영 매장의 약 9배 규모다. 보고서는 이 매장이 "판매보다 경험을 먼저 제공하려는 올리브영의 의식적인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올리브영 성수 1층에는 카페·팝업존·몰입형 전시 공간을 갖춘 커뮤니티 플라자가 조성됐다. 상층부에는 라이브 콘텐츠 스튜디오, 스킨케어 성분 바, 큐레이션 웰니스 존, 멤버십 고객을 위한 VIP 라운지 등이 들어섰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콘텐츠와 체험,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 성수는 오픈 이후 첫 1년 동안 약 250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성수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3명가량이 해당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2위에 오른 하우스 노웨어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성수동에 선보인 14층 규모의 실험적 리테일 공간이다.
젠틀몬스터를 비롯해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 헤드웨어 브랜드 아티슈 등 아이아이컴바인드 계열 브랜드가 함께 입점해 있다. 층마다 서로 다른 공간 정체성과 설치물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이 공간을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리테일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하우스 노웨어에는 거대한 조형물과 티 플로어, 초청객 전용 루프톱 테라스 등이 마련됐다. 젠틀몬스터가 그간 신규 매장마다 선보여온 갤러리형 공간 연출과 설치미술 중심의 브랜드 경험이 집약된 사례로 꼽힌다.
올리브영과 젠틀몬스터가 나란히 톱10에 포함된 것은 한국 리테일이 상품 경쟁력을 넘어 공간 기획력과 체험 설계 능력에서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K-뷰티와 K-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목적지형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세계소매총회는 글로벌 유통업계 경영진과 전문가들이 모여 리테일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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