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1Q 매출 3636억…수출 12배 뛰어 'K-패션 기업' 존재감
영업익 190억으로 전년 대비 8.2%…영업매출은 24% 늘어 3636억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 전년비 48% 이상 증가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무신사(458860)가 올해 1분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과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맞물리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고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 이상 급증하며 'K-패션 수출 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웠다.
무신사는 27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36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2% 늘었다. 패션 업계 비수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견조한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무신사 측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비 상승과 물류비 인상 부담 속에서도 적극적인 공급망 관리 전략을 통해 이익 창출력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오프라인 거점 확대와 글로벌 사업 성장,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감지됐다. 무신사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한 3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5% 늘었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대 흐름도 이어졌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는 1분기 당기순손실 80억 원이 발생했다. 이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에 따라 이자비용이 장부상 반영된 영향으로, 실제 현금 유출은 없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신사는 1분기 동안 무신사 스토어를 비롯해 29CM, 무신사 엠프티, 무신사 글로벌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액을 확대했다. 동시에 명동과 성수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 구성은 수수료 매출 40.3%, 제품 매출 32.4%, 상품 매출 22.5%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사업 확대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무신사는 올해 1~3월 원그로브, 스타필드빌리지 운정, 현대백화점 목동,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 등 4곳에 무신사 스탠다드 신규 점포를 열었다. 같은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했고, 전국 매장 방문 고객 수는 약 92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8%가량 늘었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세계 신환중심점'을 선보인 무신사는 홍대·잠실·명동·성수·압구정 등 주요 상권에도 카테고리별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열며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강화했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K-패션과 K-뷰티 수요 확대에 힘입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이상 증가했고, 명동·서면·성수·한남·홍대 등 5개 로드숍의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은 약 44%로 집계됐다.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무신사의 수출액은 약 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9배 증가했다. 전체 분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0.44%에서 올해 1분기 4.2%로 상승했다. 국내 플랫폼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K-패션 브랜드의 판로를 넓히는 수출 기업으로서의 역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들이 고객들의 호응 속에 안착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실질적인 실적 확대로 직결된 매우 의미 있는 기간"이라며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패션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무신사는 2019년 광고 논란이 재조명되며 한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재차 공개 사과로 수습에 나섰고 글로벌 사업 성과를 앞세워 'K-패션 수출 기업'으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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