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대신 투썸·메가?"…5·18 마케팅 논란에 흔들리는 스타벅스 독주
카카오톡 선물하기 순위 변화…메가커피 스벅 제쳐·투썸도 바짝 추격
선불충전금 환불 논란까지 확산에…"6월 2주간 조건 없이 환불 지원"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오랫동안 굳어졌던 모바일 선물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소비자들의 시선이 다른 커피 브랜드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이 틈을 타 프리미엄 커피 프랜차이즈 2위 투썸플레이스와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1위 메가MGC커피가 새로운 선택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순위에서 메가MGC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교환권이 6위에 올랐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그 뒤로 스타벅스가 7위, 투썸플레이스가 8위를 기록했다.
순위 자체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스타벅스의 변화다. 스타벅스 교환권은 사실상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국민 기프티콘'처럼 통했다. 생일·감사·답례 등 상황을 가리지 않고 가장 무난한 선택지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젠 스타벅스 대신 다른 브랜드를 보낸다"는 반응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물론 카카오톡 선물하기 실시간 순위는 할인 프로모션이나 상품 노출 빈도, 계절적 수요 등 다양한 변수 영향을 받는다. 업계에서도 이번 순위 변화를 단순한 불매 흐름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다만 무난한 선물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스타벅스 이미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폭풍은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며 선불충전금을 미리 충전해 두는 충성 고객층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논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환불과 멤버십 탈퇴 요구가 이어졌고 스타벅스 카드 환불 규정에 대한 불만도 함께 확산하는 분위기다.
기존 스타벅스 카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을 참고해 최종 충전 금액의 60% 이상(1만 원 이하 상품권은 80% 이상)을 사용해야 잔액 환불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탈퇴를 원해도 충전금을 한 번에 돌려받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사용 비율 조건 없이 환불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의 마음으로 최근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기준을 완화해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도 전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 이후 환불이나 멤버십 탈퇴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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