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0억 돌파"…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키우는 29CM
초저가 경쟁 대신 팬덤 키워…라이브 콘텐츠 영향력 확대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계속되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 속에서도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파르벵'은 19일 29CM의 라이브방송 '29라이브'에서 4시간 만에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 시간 동안 2억 5000만 원 넘게 판매된 셈이다. 방송 시작 직후 시즌 신상품 일부 초도 물량이 품절되기도 했다.
이번 흥행에는 브랜드 핵심 고객층 눈높이에 맞춘 29CM의 콘텐츠 운영 노하우와 파르벵의 브랜드 팬덤이 맞물린 점이 주효했다. 특히 브랜드 디렉터이자 68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 인플루언서 김선영 대표가 직접 출연해 제품 소개를 넘어 참여형 콘텐츠를 구현한 점이 성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파르벵은 앞서 2월 봄 신상품 출시 당시에도 29CM 첫 입점과 동시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하루 거래액 1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파르벵 관계자는 "29CM는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고객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올 초 입점을 결정했다"며 "브랜드 핵심 고객층이 29CM 주 이용층과 맞닿아 있는 만큼, 신규 고객의 관심을 높이는데도 크게 효과를 얻고 있어 앞으로도 29CM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 패션 플랫폼들이 주로 초저가 상품과 빠른 구매 전환 중심 경쟁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29CM는 뚜렷한 정체성과 팬덤을 보유한 디자이너 브랜드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9CM에 따르면 올해 3~5월 29라이브에 참여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일평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봄·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 시기와 맞물려 브랜드 팬덤 기반의 구매 수요가 집중되면서 라이브 콘텐츠 영향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기준 하루 거래액 1억 원을 넘긴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는 10여 개에 달했다. '더바넷'은 3월 5일 봄 신상품 기획전에서 일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했고, '로우클래식'도 하루 만에 6억 5000만 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글로니'도 7일 29라이브에서 하루 동안 7억 원 가까운 거래액을 기록했다. 직전 2주간 일평균 거래액 대비 29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누적 시청자 수는 2만 명을 돌파했고 '좋아요' 수는 6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29CM를 팬덤 확대 거점으로 활용하는 브랜드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론칭 3년 만에 연매출 100억 원 넘는 규모로 성장한 '썸웨어버터'는 매 시즌 신상품 발매 시기에 맞춰 29CM와 협업을 확대하며 팬덤을 넓히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썸웨어버터 29CM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시장에서는 브랜드 정체성과 제작 의도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가 구매 전환과 팬덤 형성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29CM는 취향 기반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세일즈 전략을 결합해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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