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콜라 대신 찾는다는데…건강 탄산 '프리바이오틱 소다' 주목

탄산 청량감에 장건강에도 유익…'헬시 플레저'에 연 10%대 글로벌 성장
롯데칠성 '해피즈' 이어 hy '아리' 국내 출시 전망…제로 이을 새 먹거리

24일 오전 서울 한 대형 마트에 탄산음료가 진열돼 있다. 2022.5.24 ⓒ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탄산의 청량함은 유지하면서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 소다'가 음료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음식을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기려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탄산음료를 대체할 제품으로 주목받는다.

롯데칠성, 프리바이오틱 소다 '해피즈' 선봬…hy, 국내 출시 검토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지난달 출시한 프리바이오틱 소다 '해피즈'(Happiz)를 출시했다. 당분과 칼로리를 빼고 식이섬유 2.5g에 더해 유자, 생강, 보리, 현미, 녹차 등 발효 원료 5종을 담은, 이른바 '건강 탄산음료'다.

국내에 익숙하지 않은 음료군이지만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 대형 편의점에서 최근 2주간 해피즈 3종(트로피칼믹스·레몬라임·팝핑체리)의 매출 증가율은 직전 2주 대비 11.6% 증가했다.

hy는 지난달 글로벌 브랜드 '아리'(ARIH)를 통해 듀얼 바이오틱 소다를 출시한 데 이어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현재는 미국 최대 소매점은 월마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레몬·파인애플 등 과일 기반 7가지 맛으로 저당·저칼로리에 탄산 강도를 낮춰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했다. hy의 미생물 연구 노하우를 살려 프리바이오틱스에 또 다른 유익균 포스트바이오틱스, 3000㎎의 식이섬유를 한 병에 담았다.

프리바이오틱 소다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 섬유질과 톡 쏘는 탄산을 동시에 담은 음료다. 유익균이 늘면 장 건강에 좋고 면역력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 해피즈, 아리 소다 제품 사진.(각 사 제공)
글로벌 시장 연평균 13% 성장…펩시, 프리바이오틱 소다 브랜드 인수

세계 최대 음료 시장인 미국에서는 '몸에 이로운 탄산'로 불리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탄산음료의 특징인 높은 당과 인공 첨가물은 줄이면서 유익균을 담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퓨처에 따르면 전 세계 프리바이오틱 소다 시장은 2024년 2조 원대에서 2035년 8조 원대에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3%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펩시콜라를 제조하는 펩시코가 지난해 프리바이오틱 소다 브랜드 '포피'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 인수하며 화제가 됐다. 신흥 브랜드 '올리팝'도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다양한 프리바이오틱 소다를 '모던 소다'로 분류해 판매한다.

국내에서도 MZ세대를 중심으로 가격과 유행보다 건강하고 필요한 음식을 섭취하는 웰니스 소비가 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 섭취에 대한 우려로 제로 탄산 음료 매출이 증가하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이미 콜라의 대체재로 프리바이오틱 소다의 소비 영역이 구축됐다"며 "국내에서도 제로 탄산이 자리 잡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기능성 탄산음료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