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웍스, 호카 국내 총판권 유지한다…"美 데커스와 협의 중"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경영자 개인사가 미칠 영향 최소화"

조이웍스 로고(조이웍스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 국내 총판사인 조이웍스는 신규 호카 유통사가 선임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20일 밝혔다.

조이웍스는 호카 미국 본사인 데커스와 계약 유효성을 전제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현지 준사법기관이 데커스에 새로운 한국 유통사 선임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부터다.

앞서 조이웍스의 전임 대표인 조 모 씨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하청업체 관계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호카 불매 운동이 벌어지자 조 씨는 공개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어 데커스는 조이웍스에 한국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를 계기로 무신사를 비롯해 이랜드,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패션 대기업이 호카의 차기 국내 총판 계약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었다.

하지만 사실관계가 뒤바뀌면서 상황도 반전됐다. 조이웍스 측은 해당 사건이 전임 대표의 개인사에서 비롯된 경쟁업체와의 다툼으로 밝혀졌고, 지난달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라 하청업체가 아닌 경쟁업체로 보도가 수정됐다고 밝혔다.

조이웍스 측은 "전임 대표의 경영권을 박탈한 후 경영자의 개인사가 기업 운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문기·이민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해 상호 보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했다"고 전했다.

이문기 공동대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전략기획과 글로벌사업그룹장을 역임한 전략·재무통으로 2025년 조이웍스에 합류해 경영지원총괄을 담당했다.

이민우 공동대표는 아디다스 코리아 출신으로 2024년 조이웍스에 입사했다. 러닝·아웃도어 편집숍 '아웃오브올' 명동점·서교점을 오픈하고 호카 사업총괄을 맡아 국내 호카 브랜드 성장 기초를 닦았다.

이문기 조이웍스 공동대표는 "데커스와 한국 러너들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사건과 무관한 임직원들의 명예와 생계를 회복하고 윤리경영을 강화한 거버넌스 확립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조이웍스 공동대표는 "국내에서 호카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약 8년간 알려왔고, 진정성 있는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소개해왔다"며 "러닝∙아웃도어에 열성적인 임직원과 트레일러닝 대회 후원, 아마추어 선수 지원 등 사회 활동으로 조이웍스 브랜드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