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 사업 날았다…1분기 영업익 26% 증가(상보)

중국·베트남·러시아 성장세 지속…1Q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하반기 국내외 생산라이 증설 효과 반영…"성장 가속화 기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초코송이. 2024.12.1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오리온이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성장에 힘입어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스낵·파이·젤리 판매가 고르게 늘어난 데다 현지 생산능력 확대 효과까지 더해지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271560)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6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6% 성장한 930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곳은 러시아 법인이다. 참붕어빵과 후레쉬파이 중심의 제품 확대, 유통채널별 전용 제품 전략 등이 효과를 내며 매출은 34.7% 증가한 905억 원, 영업이익은 66.2% 늘어난 142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은 춘절 성수기 효과와 함께 감자스낵·파이·젤리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간식점과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매출은 24.8% 증가한 4097억 원, 영업이익은 42.7% 늘어난 7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법인 역시 뗏 명절 수요와 스낵·쌀과자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17.9% 증가한 1513억 원, 영업이익은 25.2% 늘어난 266억 원을 기록했다. 인도 법인도 북동부 지역 영업 확대 효과로 매출이 67% 성장한 9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거래처 감소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매출은 0.4% 증가한 2834억원, 영업이익은 해외 법인 로열티 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4.6% 늘어난 485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하반기부터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포카칩과 나쵸 생산라인을 확대해 여름 성수기 대응에 나선다. 비쵸비 증설에 이어 카스타드 생산라인 추가 구축도 추진하며 내년 완공 예정인 진천통합센터 건설도 이어간다. 동시에 저당·고단백 등 건강지향 제품군을 강화하고 미국·중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간식점·창고형 매장·이커머스 중심의 전용 제품 전략을 강화하고 항저우·광저우 등 중남부 핵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스윙칩은 생산라인 가동률이 150%를 넘어서며 추가 생산라인 가동도 추진한다.

베트남은 하노이 옌퐁공장 신규 스낵·캔디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연내 하노이 제3공장 완공과 호치민 제4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쌀과자는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와 동남아 수출 확대를 통해 연매출 1000억원 규모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러시아는 참붕어빵 생산라인 추가 구축으로 공급량을 2배 확대하고 올해 초 착공한 트베리 신공장동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는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오리온은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2조2257억 원으로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5%를 웃돌며 글로벌 사업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jiyounbae@news1.kr